"[쿠키뉴스=김현섭 기자] 1일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을 내리고 2일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로 연단에 오른 이종걸 원내대표가 테러방지법 수정안을 새누리당이 수용할 때까지 버티겠다고 선언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에 이어 2일 오전 7시2분쯤 본회의장 단상에 오른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저는 오늘 버티겠다. 수정안이 될 때까지 버티겠다”고 밝혔다. 그는 “갑작스런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이 (자신을) 용서할 때까지 (단상에) 서 있겠다”고도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9시간이 넘은 오후 4시5분 현재에도 연설을 이어가며 국정원 등을 비판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로 한 것에 대해 “죽을 죄를 지었다. 의원들의 열정과 국민의 열망을 제 판단으로 날려버리게 됐다“며 허리를 숙였고, 필리터스터에 참여한 의원들의 이름을 열거하고 발언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서 울먹거리기도 했다.
그는 “이번 직권상정은 국민에 대한 국민의 쿠데타"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쿠데타를 벌였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또 쿠데타를 성공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쿠데타에 대해 국민이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헌법에 명시돼 있는 저항권 행사이다, 필리버스터에서 이것을 알리기 위해 기다려왔다”고 국민저항권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저항권’은 헌법에 ‘국민저항권’이라고 명시된 부분은 없다. 하지만 전문에 있는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는 문구로 보장하고 있다고 보는 게 헌법학계의 다수설이다.
이 원내대표는 “눈물을 머금고 내려가지만 저희가 호소한 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열정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가 단상에서 내려오면 필리버스터는 완전 종료된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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