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테러방지법 시행을 앞두고 ‘사이버 망명지’로 텔레그램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소수 개혁파가 텔레그램의 높은 보안성을 활용해 이를 선거운동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의회 격인 마즐리스가 지난달 26일 290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 투표에 돌입하자 보수 당국과 거대 강경당의 압박에 시달리던 개혁파가 텔레그램을 메신저를 활용해 선거운동을 펼쳤다.
당시 중부지방 이스파한에서 활동한 개혁파 운동가인 호세인은 자신이 소유한 아이폰으로 4만여 명의 텔레그램 팔로워들에게 홍보 작업을 벌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우리의 선거운동 매체는 텔레그램"이라고 말했다.
개혁파는 투표율을 높이는 것에 총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총선에서 기적이 발생했다.
텔레그램의 효과는 대단했다. 테헤란 30석 중 29석을 차지했다. 전국군으로 가면 상당부분 양분하는 모양새지만, 이러한 결과를 내기까지 텔레그램의 역할이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선거 당시 통계에 따르면 이란 인구 7800만 명의 상당수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이 가운데 2000만 명은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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