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의 말끔한 행보와 대비되게 당 내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당의 얼굴격인 안철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필두로 한 '야권 통합론'에 강한 거부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 이미 천정배 대표와 김한길 선대위원장은 "여당의 독주를 막는다" 취지로 통합을 찬성하는 상황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이자 호남의 상징적 인물인 박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는 많은 부분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때문에 이번 당 내 분쟁에 대해서도 그의 존재감에 빗대 입장표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당시 "제3지대에서 야권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에도 그가 내세운 키워드는 '소통합, 중통합, 대통합으로 이어지는 야권통합'이다.
이러한 발언에 비춰 이번 당 내 분쟁에 있어서도 야권의 통합에 무게를 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 편으로, 당론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의 색깔을 공고히 하는 취지로 안 의원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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