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콘서트 가려던 중국인 납치돼”…경찰 뒤집어놓은 ‘해프닝’

“빅뱅 콘서트 가려던 중국인 납치돼”…경찰 뒤집어놓은 ‘해프닝’

기사승인 2016-03-06 15:04: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사진)’ 콘서트에 가던 20대 중국인 여성에 대한 납치 신고가 들어와 경찰에 한때 비상이 걸렸지만 다행히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5일 오후 7시 5분쯤에 중국인 A씨(26·여)가 납치된 것 같다는 지인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 지인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빅뱅 콘서트에 A씨와 같이 가기로 했는데, 중국에 있는 A씨의 부모가 납치범으로 보이는 한 남성으로부터 “당신 딸을 데리고 있으니 30만 위안(한화 약 5500만원)을 부치라”는 협박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을 경찰에 전했다.

A씨의 부모가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은 외교 경로를 통해서도 경찰에 전달됐다.

경찰은 발칵 뒤집혀 즉시 남대문서와 송파서가 A씨의 행방을 찾아 나섰고, 빅뱅 콘서트 주최 측도 경찰 요청에 따라 공연 도중 A씨를 찾는다는 중국어 안내 방송을 10여차례 했다.

경찰 확인 결과 A씨는 1주일 전 혼자 한국에 도착해 서울 중구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묵었고, 전날 오후 3시쯤 숙소를 나간 후 이날 오전까지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A씨는 다소 엉뚱하게, 그리고 다행히 아무 일 없이 발견됐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A씨의 행적을 쫓았고, 결국 그가 중구의 또 다른 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이 찾아갔을 때 A씨는 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고 있었다. 납치 의심 신고가 들어온 지 17시간 만이었다.

CCTV 확인결과 A씨는 전날 게스트하우스를 나간 뒤 같은 날 밤까지도 혼자 중구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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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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