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 기자] SBS 드라마속 아저씨와 아줌마의 스토리 시작은 백화점이었다. ‘돌아와요 아저씨’와 ‘미세스캅’이 백화점에서 본격적인 사건을 펼쳐 화제다.
지난 24일 첫방송된 수목극 ‘돌아와요 아저씨’는 선진백화점 만년과장인 김영수(김인권)가 사망했다가 백화점 점장인 이해준(정지훈)으로 환골탈태하면서 스토리가 시작되었다.
백화점에서 영수는 제품에 항의하는 고객에게 머리채가 잡히는 걸 시작으로 퇴출매장의 직원이 뿌리는 소화기의 분말가루를 뒤집어쓰기도 했다. 그러다 백화점의 현수막을 바로잡기위해 옥상으로 올라갔던 그는 그만 발을 헛디디면서 저승으로 가게 되었고, 이후 그는 해준(정지훈)으로 바뀌어 다시 현세로 돌아온 것이다.
특히 순식간에 ‘갑’이 되었음을 알게된 해준은 자살로 덮어진 영수의 사망에 대한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가 하면 아내 다혜(이민정)를 돕기 위한 노력도 시작했다. 게다가 차회장(안석환)의 아들이자 백화점사장인 차재국(최원영)과 신경전을 벌이게 된 그는 저승친구이자 조폭쉐프 한기탁(김수로)에서 변신한 홍난(오연서)을 백화점으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이처럼 ‘돌아저씨’에서 백화점은 사건의 시작을 알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건을 통해 ‘희노애락(喜怒哀樂)’ 스토리를 그려가는 주무대가 된 것이다.
그리고 5일 첫 방송된 ‘미세스캅2’에서는 뉴욕에서 돌아온 경찰 고윤정(김성령)이 다기세트를 사기위해 백화점에서 들르면서 사건이 펼쳐졌다.
집의 낡은 찻잔이 못마땅했던 그녀는 그곳에서 70만원에 이르는 거액의 한정판 찻잔을 구매하고는 이내 흐믓해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경찰 오승일(임슬옹 분)에게 쫓기던 범인 김철승이 순식간에 이를 깨뜨리고 만 것. 이 때문에 화가 난 그녀는 김철승을 쫓으며 총을 쏘기도 했고, 심지어 일본인 관광객들이 찬 버스를 몰며 마침내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미세스캅2’의 백화점이라는 공간에서 고윤정은 찻잔하나 때문에 고민하다가 순식간에 깨지자 투정부리는 아줌마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범인을 검거할 때만큼은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날카로운 경찰캐릭터임을 여실히 드러나게 한 것이다.
SBS드라마관계자는 “‘돌아저씨’와 ‘미세스캅2’의 주인공들이 공교롭게도 백화점에서 사건이 일어나는 공통점이 생겼다”라며 “‘돌아저씨’는 앞으로 이안에서 어떤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가게 될지, 그리고 ‘미세스캅2’에서는 또 언제 등장하게 될런지 지켜보는 것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그리고 ‘미세스캅2’는 매주 주말 밤 10시 SBS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