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逆)바람’ 뚫은 박병호, MLB서 ‘힘의 야구’ 가능성 증명

‘역(逆)바람’ 뚫은 박병호, MLB서 ‘힘의 야구’ 가능성 증명

기사승인 2016-03-07 11:33: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바람처럼 등장한 박병호(30)가 바람을 뚫고 빅리그 첫 대포를 쏘아올렸다.

박병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에 소재한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로 출전, 0대0으로 맞선 1회 초 2사 만루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쳤다.

이번 홈런은 힘으로 승부하는 박병호가 MLB에서 활약하기 힘들 거라는 우려를 완벽히 불식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홈런에 미국이 놀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박병호의 홈런 장면을 최상단에 걸어 소식을 소상히 다뤘다.

MLB닷컴은 “박병호가 제이크 오도리지의 빠른 공을 정확히 공략했다”며 “높이 솟아오른 공은 384피트(약 117m) 이상을 날아 관중석에 떨어졌다”고 묘사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박병호의 홈런에 대해 “박병호가 완벽한 타격을 했다”며 “직구를 정확히 노렸고 큰 포물선을 그렸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미 타격 훈련 당시부터 박병호의 좋은 타구를 자주 봤다”며 “이번 홈런은 박병호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리라 생각한다. 박병호 스스로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샬럿 스포츠 파크에는 역풍이 심하게 불었기 때문에 박병호의 위력이 더욱 두드러졌다.

박병호 또한 “타격감은 좋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홈런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공이 역바람을 뚫고 펜스를 넘어간 것이다.

미네소타주 지역지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은 “좌중간 펜스 앞에서 템파베이 좌익수 데스몬드 예닝스와 중견수 마이크 마투크는 공이 담을 넘어가는 걸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며 “박병호는 시범경기 9번째 타석 만에 자신이 왜 한국프로야구(KBO)에서 스타인지를 증명했다”고 소개했다.

팀 동료이자 이날 경기 선발로 등판한 카일 깁슨은 “박병호가 배트를 휘두르는 순간 나는 (홈런을 직감하고) 가장 먼저 소리쳤다.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묘사했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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