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안철수맨' 송호창 더민주 잔류 선언… "야권통합 진정성 있나" 비판"

"'원조 안철수맨' 송호창 더민주 잔류 선언… "야권통합 진정성 있나" 비판"

기사승인 2016-03-08 10:40:56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호창 경기 의왕시과천시 의원이 공천 배제에도 당을 탈당하지 않겠다며 "국민이 야권에 실망하는 이유는 야권이 통합해야 할 때 하지 않고 분열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송 의원은 현역의원 중 '하위 평가 20%'를 컷오프 하는 당내 결정에 따라 이번 총선 공천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원조 안철수맨'인 탓에 국민의당으로 옮기거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거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그러나 송 의원은 자신의 지조를 지켰다. 8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합해야 할 때 하지 않고 분열한 것이 국민이 야권에 실망하는 가장 큰 이유"라면서, "그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기에 우리 당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총선에서는 불출마할 것"이라면서, "당분간 현실정치에서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앞서 야권 통합론에 힘을 실고 이를 위해 노력해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친분 탓에 이번 야권 통합론이 제기됐을 때 국민의당과의 연결고리로서 중요한 인물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안 의원의 '야당교체' 기조가 유지되며 사실상 야권통합은 힘들어졌다. 김한길 선대위원과 천정배 대표까지 야권 통합론에 찬성입장을 보였지만 안 대표는 표지부동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반영된 듯,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송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이를 회상한 송 의원은 "모든 노력은 실패했다"면서, "야권통합을 위해 헌신하면서 스스로를 챙기지 않았기 때분에 공천에서 배제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천에서) 배제되어 화나는 게 아니라 대표가 야권통합을 주장하면서 야권통합 및 연대를 위해 헌신한 사람을 배제하는 이중적 행태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또한 "통합 제안에 진정성이 있다면 1차 컷오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이번 공천 배제 결정에 동의할 수 없지만 큰 대의를 위해 결정을 받아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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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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