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벵거 감독 "감독 그만두는 건 내가 결정할 일" 폭발"

"아스널 벵거 감독 "감독 그만두는 건 내가 결정할 일" 폭발"

기사승인 2016-03-09 00:11: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경쟁을 하고 있는 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이 최근 좋지 않은 성적에 책임을 묻는 기자들의 질타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8일(한국시간) FA컵 기자회견장에서 벵거 감독이 기자들의 다소 거친 질문에 분노가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리그 초기 좋은 기세로 선두까지 등극했으나 중반기 이후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리그 3위에 쳐져있다. 지난주에는 하위권팀인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1대2 역전패를 당하며 1위 레스터시티와는 승점 8점 차로 벌어진 상황이다. 이미 우승은 힘들 거라는 평가가 쇄도하고 있다.

이에 현지 언론은 아스널의 뚝심 없음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지난 몇 달 간 이에 시달리던 벵거 감독이 폭발한 셈이다.

기자회견장에서 벵거 감독은 "19년간(1996년부터) 감독 자리에 있으면서 자격이 있다는 생각을 하느냐고 질문하는 너무 많이 받았다. 질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난 정말로 잘 모르겠다. 겸허한 사람이기에 매번 내 능력을 점검하고, 실수한 점에 대해서는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며, "구단주가 19년동안 나를 고용한 건 다 이유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구단주는 당신들이나 나보다 멍청하지 않다"고 쏘아붙였다.

또한 벵거 감독은 "기자들이나 팬들이 나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든 신경쓰지 않는다. 늘 스스로의 일에 신경쓰려고 노력할 뿐"이라면서, "트위터도 하지 않고 사람들을 저녁 식사에 초대하면서 잘해주는 편도 아니다. 난 그저 내 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사람이 의견을 말한 권리가 있다. 그러나 내가 감독직을 계속 할지 결정하는 건 전적으로 내게 달렸다. 당신들은 상관 없다"고 쏘아붙였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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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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