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이성민=인생작?… ‘기억’, 흥행 공식 이어갈까

tvN+이성민=인생작?… ‘기억’, 흥행 공식 이어갈까

기사승인 2016-03-11 00:10:55
기억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tvN ‘미생’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 이성민이 새 금토드라마 ‘기억’으로 tvN에 돌아왔다. ‘요즘 대세’ tvN과 이성민의 조합은 또 하나의 역대급 작품이 될까.

10일 오후 서울 왕십리 디노체 컨벤션에서는 tvN 새 금토드라마 ‘기억’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홍 PD를 비롯해 배우 이성민, 김지수, 박진희, 윤소희, 이준호, 이기우가 참석했다.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 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다.

극 중 알츠하이머를 선고 받은 주인공 박태석을 연기하는 이성민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앞서 tvN ‘미생’에서 오차장 역을 소화한 그는 직장인들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바 있다.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지만 드라마 시작에 앞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생’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원석 PD의 ‘시그널’ 후속작을 맡았기 때문.

그는 “이렇게 ‘시그널’이 잘 될 줄 몰랐다. 김원석 PD한테 진작 연락할 걸 그랬다. 지금 크게 후회하고 있다”면서도 “‘시그널’ 후광을 받고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우리 감독님이 요즘 광기를 부리고 있다. 아마 ‘시그널’을 뛰어넘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기력으로는 내로라하는 이성민이지만 알츠하이머 환자 연기에 대한 부담은 크다. 그는 박태석 역할을 위해 알츠하이머 증상과 환자들의 행동에 대한 자료들을 꼼꼼히 찾아봤다고 밝혔다. 이성민은 “대본에 묘사가 돼 있어서 큰 무리는 없었지만, 연기를 하다가 몇몇 장면들은 정상인 상태로 대사를 하는 건지, 알츠하이머 증상이 발현한건지 헛갈릴 때가 있었다. 그 부분은 꼼꼼하게 체크를 해서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tvN 금토드라마라는 점 역시 관심을 모은다. ‘두 번째 스무살’, ‘응답하라 1988’, ‘시그널’까지 연타석 흥행을 이어온 tvN은 ‘믿고 보는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박찬홍 PD는 ‘기억’을 편성하게 해준 tvN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예전부터 40대 주인공이 등장하는 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다. 쉽게 편성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편성 부분은 의외로 드라마 국장이 흔쾌히 받아들였다”면서 “tvN에서 드라마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대단한 것 같다. 믿어준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포진도 눈여겨볼 만 하다. 이들은 하나같이 제작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극중 이성민의 아내 서영주 역을 맡은 김지수는 “전처 박진희와 엮이는 상황도 있다. 평범하지 않은 새로운 연기가 재밌다. 아무래도 평범한 연기는 재미없다”며 “드라마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어떤 작품인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박찬홍 감독님과 김지우 작가님의 작품이라서 고민 없이 선택했다. 작품을 보면서 내가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억’을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박태석의 전처인 나은선 역의 박진희는 “제가 (시나리오에서)느낀 감동을 시청자들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박찬홍 감독님은 저에게 처음 주연을 주신 분이다. 고민하지 않고 당연히 선택했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유일한 악역으로 출연하는 이기우 또한 “재벌 2세이면서 악역을 하게 돼서 큰 부담이 됐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감독님께서도 차별화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그 전에 있었던 악역과는 차별화를 둘 수 있을 것 같다. 더 교활하고 계산적인 악역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기억’은 ‘시그널’ 후속으로 오는 18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된다. hye@kmib.co.kr 사진=박효상 기자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