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계부’가…5세 의붓아들 밀어 넘어뜨려 숨지게 해

이번엔 ‘계부’가…5세 의붓아들 밀어 넘어뜨려 숨지게 해

기사승인 2016-03-15 00:08: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5세 의붓아들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밀어 넘어뜨려 숨지게 한 계부가 검거됐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14일 폭행치사 혐의로 신모(29)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신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2시 50분쯤 경기도 오산시 궐동 자신의 집 안에서 동거녀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A군(5)을 밀어 창틀에 머리를 부딪쳐 9일 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A군이 정신을 잃자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동거녀 B씨(28)에게 알렸다. A군은 B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지만 9일 뒤인 29일 오후 9시쯤 뇌경색 등으로 사망했다.

신씨는 당시 경찰에 “아이가 5단 서랍장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쳤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달 2일 부검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추락으로 다친 경우 뇌출혈은 1곳에서만 나타나는데, A군은 머리 2곳에서 뇌출혈이 있었다”는 소견을 받았고, 이에 신씨는 조사를 계속 받던 중 범행일체를 털어놨다.

경찰 조사결과 신씨는 지난달 20일 야간근무를 서고 오전 9시 반에 퇴근한 뒤 A군이 시끄럽게 해 잠을 청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군은 창틀에 머리를 부딪친 뒤 서랍장에 한번 더 머리를 부딪쳐 머리 2곳을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월 이혼한 B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신씨와 동거하며 사실혼 관계 생활을 해왔으며, 아들이 서랍장에서 떨어져 다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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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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