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꽁꽁 언 겨울이 지나고 슬슬 날씨가 풀리는 봄, 가요계도 슬슬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던 중대형 아이돌 그룹들이 하나 둘씩 컴백하고 있는 것이죠. 최근 몇 년간 K팝이 흥행하며 ‘비수기’는 가요계에서 없어진 줄 알았건만, 지난 두 달간은 눈에 띄는 가수가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굳이 꼽자면 걸그룹 여자친구의 선방 정도일까요.
그러나 3월 하순부터는 다릅니다. 초대형은 아니지만 내실 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다양한 중대형 그룹들이 컴백해 눈길을 끌죠.
가장 먼저 컴백을 예고한 것은 걸그룹 레드벨벳입니다. ‘행복’으로 데뷔해 멤버 예리를 영입하고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으로 아이돌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죠. 매혹적인 컬러 레드와 부드러운 패브릭 소재 벨벳을 결합한 그룹명처럼 레드벨벳은 이번에는 부드러운 콘셉트로 사랑받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더 레드(The Red)’라는 앨범에서는 통통 튀는 노래 ‘덤덤’으로 발랄한 매력을 선보였고, 오는 17일에는 정규 2집 앨범 ‘더 벨벳(The Velvet)’ 타이틀곡 ‘7월 7일’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칠석, 견우와 직녀의 아련한 마음을 가사에 담았죠.
그 다음은 블락비입니다. 메인 프로듀서 지코를 필두로 한 실력파 그룹 블락비의 단체 활동은 오랜만이죠. ‘난리나’ ‘베리 굿’ ‘헐(Her)’까지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한 블락비는 3월내 컴백을 확정짓고 뮤직비디오를 촬영했습니다. 지난 14일 강원도 양떼목장에서 궂은 날씨를 무릅쓰고 촬영을 마쳐 컴백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앞서 지코가 솔로 앨범 ‘갤러리(Gallery)’로 대중에게 크게 사랑받은 만큼 대중의 기대는 어마어마합니다.
뒤늦게 인기를 얻은 그룹 비투비도 3월내 컴백하며 3연타 히트를 노릴 전망입니다. 지난해 6월 발매한 음원 ‘괜찮아요’로 데뷔 5년 만에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한 비투비는 이후 10월 발표한 ‘집으로 가는 길’까지 연이어 히트하며 입지를 굳혔습니다. 이외에도 멤버 육성재·정일훈·이민혁·서은광 등이 활발하게 개인 활동을 펼치며 이 기간 인지도를 높였기 때문에 이번 활동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는 분석입니다. 이 밖에도 오는 26~27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콘서트도 개최한다고 하네요.
4월에는 그룹 빅스도 돌아옵니다. 뱀파이어, 사이보그, 노예 등 독특한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은 빅스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두고 심혈을 기울여 컴백 준비에 매진 중이라네요.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제 30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음반 본상, 제 25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본상, 제 5회 가온차트 K팝어워드 올해의 핫퍼포먼스상 등을 받은 만큼 더 내실 있는 그룹이 됐을지 주목됩니다.
그 외에는 JYP의 밴드 그룹 데이식스(Day6)도 컴백을 앞두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노 마케팅(No Marketing)’ 전략을 내세워 오히려 독특함이 돋보였던 밴드 데이식스는 개인 사정으로 탈퇴한 멤버 준혁을 제외하고 5명이 멤버 충원 없이 컴백합니다. 보컬은 물론 작사, 작곡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실력파 밴드 데이식스는 지난해 9월 ‘콩그레츄레이션(Congratulations)’으로 사랑받았죠. 이번에도 꽉꽉 찬 앨범으로 사랑받을 전망입니다. 이 밖에도 많은 가수들이 속속들이 컴백합니다. 다가오는 봄, 들을 노래 많겠죠?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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