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계모 김씨,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아이 살해했나요?” 질문에 “아니요”하자 ‘거짓’ 나와
신원영(7)을 사망에 이르게 한 계모와 친부가 원영군에 대해 ‘찬물 학대’를 한 후 같이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계모 김씨(38·사진 모자·마스크 착용)가 “아이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대답하자 거짓말탐지기는 ‘거짓’이라고 반응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평택경찰서 박덕순 형사과장은 16일 오전 9시 평택서 3층 대강당에서 “원영이에게 찬물 학대를 가한 2월 1일부터 2일까지 20시간 동안 이들 부부는 무엇을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집에서 같이 소주 2병을 함께 마셨다”고 밝혔다.
이때 친부 신씨(38)는 화장실을 쓰지 않았고 음주 후 자느라 학대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신씨도 충분히 학대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박 과장은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아이를 살해했습니까”라는 질문에 김씨가 “아니오”라고 대답하자 ‘거짓 반응’이 나왔다고도 밝혔다.
박 과장은 “신씨는 월 수입이 약 500만원이었으며, 땅 담보 대출까지 있어 돈이 좀 있었고, 계모는 모바일 게임 아이템을 사는데 약 4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김씨가 게임에만 몰두했는지 등 사생활 관련 사안은 말할 수 없지만 주로 집 안에만 온종일 머물렀다. 외출은 남편이 있을 때만 두 사람이 함께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김씨와 신씨에 대해 폭행치사가 아닌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박 과장은 “지속적으로 학대 행위가 있었고, 보호조치가 없었음이 밝혀졌다. 법리 검토를 충분히 한 후 결정한 것”이라며 검찰에서 적용 혐의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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