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공천 탈락하면 중대 결심” 어머니 찾은 유승민… 정청래는 백의종군

[친절한 쿡기자] “공천 탈락하면 중대 결심” 어머니 찾은 유승민… 정청래는 백의종군

기사승인 2016-03-17 09:40:55
사진=국민일보 곽경근 선임기자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정치인에게 어머니는 어떤 존재일까요. 아마 마지막으로 기대고 싶은 사람이 아닐까요.

공천 탈락 위기에 놓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1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유 의원은 15일 어머니 강옥성 여사와의 점심식사에서 “공천 탈락 결정이 나면 한 이틀 쉬고 나서 중대 결심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유 의원은 공천 탈락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새누리당 전체 지역구 가운데 아직 공천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곳은 유 의원의 지역구가 사실상 유일합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과 최고위원회의는 서로 공을 넘기며 결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의 경우는 우리 내부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 더 여러 방면에서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이 어머니에게 중대 결심을 언급한 직후 유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은 줄줄이 공천에서 탈락했습니다. 수족이 잘렸다는 표현이 등장하고 ‘산송장’이라는 극단적인 수식어까지 붙었습니다.

최근 어머니를 찾았던 정치인은 또 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눈물나게 하는 정치가 있고 눈물 닦아주는 정치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아들 딸들이 눈물 흘리고 있습니다”라면서 “어머니, 이럴때 저는 어떡해야 하나요?”라고 적었습니다.

정 의원은 어머니를 언급한 뒤 장고를 거듭한 끝에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정 의원은 16일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 지도부는 저를 버렸지만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면서 당의 공천배제에 승복했습니다.

그는 “저는 위대한 국민만 보고 국민만 믿고 가겠다”며 “제가 어디에 있든 박근혜정권의 폭정을 막고 민주주의를 지키는데 앞장서겠다. 당원이 주인되는 당을 만들어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찾아오는데 제 모든 걸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쓰러져있는 저라도 당이 필요하다면 헌신하겠다. 우리당 후보들이 원한다면 지원유세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을 지키고 당을 살려야 한다”며 “주인이 집을 나가면 되겠는가. 집 떠난 주인들께서는 속히 집으로 돌아와달라”고 탈당자들의 복귀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개인 김종인에게 서운하더라도 당대표 김종인에 대한 비판은 자제해달라”면서 “우리는 지금 총선 전쟁 중으로, 미우나 고우나 이분을 모신 것도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당 대표에 대한 비판은 일단 멈춰주시고 총선 승리를 위해 뛰어달라. 분열하면 지고 단결하면 이길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어머니를 찾았던 유 의원은 정 의원의 결정을 어떻게 바라봤을까요.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