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는 17일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에 조합원 679명 가운데 622명이 참가해, 484명 찬성(투표자 대비 77.8%)으로 잠정 합의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1년 동안 노사가 갈등을 빚어오던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가 마무리됐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는 올해 1200명, 내년 800명 등 모두 2000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특별 채용하고, 이들의 근속 연수 절반 이상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된 노사 간 모든 민·형사 소송을 취하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내하도급을 둘러싼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고 노사가 상호 양보정신에 입각한 상생의 합의안을 최종 타결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노사합의는 단기적인 조치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을 지속적으로 채용하여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