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양 친모의 친필메모…사망 경위 상세히 기술돼 있어”

“安양 친모의 친필메모…사망 경위 상세히 기술돼 있어”

기사승인 2016-03-22 11:18: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경찰이 확보한 안모(사망 당시 4세)양의 친모 한모(36)씨의 친필 메모엔 안 양이 숨지게 된 경위가 비교적 상세하게 적혀 있다고 경찰이 전했다.

한씨는 안 양이 ‘욕조 학대’ 끝에 숨진 후 경찰조사가 시작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이 메모의 정밀 분석을 마친 후 2~3일 뒤 공개할 예정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청원경찰서 곽재표 수사과장은 22일 “확보한 한씨의 친필 메모가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 양의 사망 경위에 대해 계부 안모(38)씨의 진술에 모순점이 있었다”며 “한씨의 메모를 토대로 사건의 윤곽이 잡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곽 과장에 따르면 메모의 분량은 상당히 길고, 안 양이 사망까지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돼 있다. 곽 과장은 “메모 내용을 당장 공개하긴 어렵다. 정밀분석을 한 후 2∼3일 뒤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양은 2011년 12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서 친모 한모씨에게 가혹 행위를 당해 숨졌고, 한씨와 안씨에 의해 암매장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씨는 안양이 취학 대상인데도 입학하지 않은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조사에 돌입하자 딸의 죽음이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지난 20일 계부 안씨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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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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