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현장서 쓰러진 할머니, 후보자 ‘의사’ 부인이 목숨 구해

유세 현장서 쓰러진 할머니, 후보자 ‘의사’ 부인이 목숨 구해

기사승인 2016-04-02 16:29: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4·13 총선 유세 현장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할머니를 후보자의 부인이 응급조치로 목숨을 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우윤근 후보(광양·곡성·구례)와 관계자들은 2일 오전 ‘공양미 삼백석 효도대잔치’ 행사가 열린 전남 곡성군 태안사를 찾아 경내로 들어가는 노인들과 악수를 하는 등 유세 활동을 했다.

그런데 오전 10시40분쯤 남편의 손을 잡고 온 서갑순(76) 할머니는 계단을 오른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쓰러지면서 계단에서 떨어졌다.

이를 본 우 후보의 부인 위희욱(53)씨는 곧장 달려가 응급조치를 했고, 할머니는 다행히 15분 만에 의식을 찾아 순천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인 위씨는 “고혈압약을 먹고 있고 심장이 안좋다”는 서 할머니 남편의 말과 증상을 토대로 환자를 바닥에 눕혀 119가 오기 전까지 다리를 올리고 손발을 주무르기를 반복했다.

서 할머니의 남편인 오상영(77)씨는 “몸이 약한 아내가 모처럼 잔치에 가고 싶다고 해 오토바이에 태워 왔는데 채 50m도 걷기 전에 갑자기 쓰러졌다”면서 “암과 갑상선질환 앓은 적이 있고 최근 고혈압에 어지러움 증상으로 약까지 먹고 있어 걱정했는데 젊은 사람들이 바로 도와줘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위씨는 “목요일 밤 당직근무를 마치고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남편을 도우려 내려왔다가 우연히 환자를 발견해 조치했는데 의식을 되찾아 다행”이라며 “의사라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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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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