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권은희, ‘박근혜 저격’ 포스터 권은희에 “사퇴하라”

대구 권은희, ‘박근혜 저격’ 포스터 권은희에 “사퇴하라”

기사승인 2016-04-04 13:06: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무소속 권은희(대구 북구갑) 후보가 3일 자신과 이름이 같은 국민의당 권은희(광주 광산을) 후보에게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대구 권 후보는 4일 광주 권 후보의 ‘박근혜 저격수’ 포스터(사진) 논란과 관련해 “북한 삐라인 줄 알았다”며 “현직 국회의원이 군복을 입은 모습으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자 군 통수권자에게 모욕적이고 섬뜩한 용어로 대통령을 저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 권 후보는 “전 국민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광주 권 후보는 지난 2일 군복을 입고 기관총을 든 자신의 사진과 함께 ‘박근혜 저격수, 권은희지 말입니다. 다음은 국보위 너다’라고 쓰여진 합성 포스터를 SNS에 올렸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남자 주인공 유시진(송중기 분) 대위의 말투를 따라하면서 야당 후보로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역설의 의도로 보이지만 현직 대통령을 총으로 쏘는 듯한 모습에 논란이 커졌다.

이후 권 후보 측은 포스터를 삭제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김희경 국민의당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권은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측이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패러디해 대통령을 언급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였다”며 “국민의당은 권 후보 지지자가 만든 것을 공유했다고 하더라도 문제의 포스터는 당의 입장과 전혀 다르고, 국가수반을 모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발견 즉시 삭제·사과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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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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