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화’ 한효주 “노인 분장, 처음에는 무서웠다”

‘해어화’ 한효주 “노인 분장, 처음에는 무서웠다”

기사승인 2016-04-04 16:39: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한효주가 처음으로 한 노인 분장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효주는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에서 주인공 소율 역으로 열연한다. 소율은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인물로, 한효주는 영화 후반 1991년도에 노인이 된 소율 역까지 소화해낸다. 4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해어화’ 제작보고회에서 박흥식 감독은 한효주의 노인 분장에 대해 “마지막 신 중 중요한 대사가 있다”며 “그 대사에 영화의 소실점이 있고, 영화 초반부터 한효주 본인이 차곡차곡 쌓아 온 감정을 그 대사에서 소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해당 대사를 다른 노인 배우에게 준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며 “마지막 대사를 한효주 본인이 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자리에 함께한 한효주는 “노인 분장에 대한 의견이 처음에는 조금 엇갈렸다”며 “감독님은 처음부터 확고히 노인 분장을 하자는 의견이었지만 나는 조금 두려웠다”고 말했다. 열심히 영화를 오랜 시간 찍어놓고 본인이 노인분장을 하고 나와 영화가 잘못되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전한 한효주는 “그 두려움에 계속 감독님과 상의했다”며 “감독님이 말씀하신 마지막 대사를 내가 연기한 소율의 얼굴로 그 대사를 해야 관객들이 더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연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해어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 경성 제일의 기생학교 대성권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명의 기생 이야기다. 최고의 예인 소율(한효주)과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연희(천우희)가 당대 최고의 작곡가인 윤우(유연석)의 노래 ‘조선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 엇갈린 선택을 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13일 개봉. 15세가.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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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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