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가라 하와이”…이승만 시(詩) 입상작, 알고보니 ‘이승만 비판’ 시

“니가가라 하와이”…이승만 시(詩) 입상작, 알고보니 ‘이승만 비판’ 시

기사승인 2016-04-04 17:13:55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보수단체인 자유경제원이 지난달 처음으로 주최한 ‘이승만 시 공모전’의 입상작 2편이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로 밝혀지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자유경제원은 입상을 취소하고 법적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4일 SNS 등에서는 자유경제원이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이승만 시 공모전’에서 입선한 ‘우남 찬가’라는 제목의 시가 사실은 이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시는 이 전 대통령을 ‘우리의 국부’, ‘독립열사’, ‘국가의 아버지로서 국민을 보듬고 민족의 지도자 역할을 하셨다’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각 행의 첫 글자들만 따서 읽으면 ‘한반도 분열 친일인사 고용 민족 반역자 한강다리 폭파 국민버린 도망자 망명정부건국 보도연맹학살’이라고 돼 있다.

이 시는 입선작 8편 가운데 하나로 등재됐으나 자유경제원은 이날 SNS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수상집 목록에서 이 시를 삭제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To the Promised Land’라는 시도 마찬가지이다.

각 행에 대문자로 쓰여진 첫 알파벳들만 따서 읽으면 ‘NIGAGARAHAWAII(니가 가라 하와이)’라고 읽힌다. 이 시 역시 수상이 취소됐으며 수상집 목록에서 삭제됐다.

자유경제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대회 취지에 반한 글을 악의적으로 응모한 일부 수상작에 대해 입상을 취소하고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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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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