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은 180석, 국민의당은 40석을 이야기하지만, 우리(더불어민주당)의 목표는 경제”라면서, “경제민주화를 못하면 포용적 성장도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제민주화는) G20, IMF, OECE, 세계경제포럼, 미국에 대선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러한 김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강봉균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은 ‘포퓰리즘’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관료적인 사회에 젖은 사람은 그런 말밖에 못한다”며, “딱 굳어버린 머릿속에서 기껏 한다는 소리가 양적완화다”고 맞받아쳤다.
김 위원장은 “양적완화 해서 실업을 해소한다고 그러는데 백날 해봐야 실업해소 안 된다”며, “산업은행 채권이라고 하는 것을 사려면 국가가 보증을 해야 한다”면서, “그러니까 그 사람들(새누리당)이 결국은 IMF사태도 그런 사고로 경제를 운용하기 때문에 IMF가 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IMF가 왜 왔는가? 재벌들을 편안하게 해 줘야지 경제가 성장한다고 해서 재벌들에게 돈 많이 갖다 쓰게 하다가 과잉부채 만들어주고 과잉투자하게 하고, 이게 IMF의 가장 큰 요인 아니겠는가”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의 경제정책이 ‘제2의 IMF’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본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전신이 민자당, 신한국당인데, 이들은 우리나라의 fundamental(기초)에 이상이 없으니까 IMF 절대 안 온다고 했다”면서, “지금 새누리당이 하는 얘기(경제공약)도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과거 김위원장이 새누리당 대선캠프에 있을 당시 소속 위원들이 김 위원장의 ‘경제민주화’를 비관적으로 보며 소외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그런 것(경제민주화)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면서, “대통령 선거 이전서부터 결별을 할 뻔 했는데 대통령 선거에 방해가 될까봐 내가 끝까지 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에 대해 김 위원장은 “나를 보고 경제민주화를 할 테니 꼭 와서 해 달라. 그래서 갔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것들이 이제 와서 소외됐느니 어쨌느니 한다”면서, “당시의 나는 소외된 게 아니라 스스로 억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봉균 위원장이 김 위원장에게 ‘끝장토론’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강봉균 같은 사람하고 토론할 시간적 여유 없다”면서, “강봉균이라는 사람은 내가 옛날에 경제사업을 할 적에 기획국장, 차관보 다 겪어본 사람이다. 관료할 적에는 그래도 총명하다고 생각해서 내가 그 사람을 많이 봐 줬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머리가 아주 몽롱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토론이라는 것은 상대가 되는 사람을 가지고 토론을 해야지, 상대도 안 되는 사람이랑 무슨 토론을 하는가”라고 말했다. dani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