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호남이 자신을 향한 지지를 거둔다면 대선 불출마는 물론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문 전 대표는 8일 광주 충장로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남의 정신을 담지 못하는 야당 후보는 이미 그 자격을 상실한 것과 같다. 진정한 호남의 뜻이라면 저는 저에 대한 심판조차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못난 문재인이다. 여러분에게 직접 야단을 맞고 직접 질타를 듣기 위해서, 안된다는 당을 설득해 이제야 왔다”며 “늦어서 죄송하다. 그간의 부족함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 분이 풀릴 때까지 제 얼굴 맞대고 호되게 꾸짖어달라”고 몸을 낮췄다.
문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4·13 총선이 다가올 수록 ‘텃밭’에서 지지도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자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호남은 최근 표심이 국민의당으로 돌아서고 있다.
일례로 리얼미터가 지난 4~6일 전국 15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 공개한 4월 첫째주 여론조사에서 호남권에서 국민의당 지지도가 전주(3월28일~4월1일) 대비 10.3%포인트 상승한 50.8%를 기록했다. 더민주는 11.4%포인트 하락해 21.2%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호남을 볼모로 자신의 기득권에만 안주했던 구시대적 정치, 호남 민심을 왜곡해서 호남을 변방에 가두어두려는 분열적 정치인. 여러분들은 그런 정치인들에 대한 강한 교체의지를 갖고 계실 것”이라며 더민주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호남인에게 지역 정당이란 불명예를 안기면서까지 그들만의 영달을 쫓는 세력이 이 신성한 호남 땅에서 더 이상은 발붙이지 못하도록, 더불어 민주당의 모든 호남 후보들은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저의 모든 과오를 짊어지겠다. 그러나 한 가지, 제가 가져갈 수 없는 짐이 있다”며 “저에게 덧씌워진 ‘호남홀대’ ‘호남차별’이라는 오해는 부디 거두어 달라. 그 말 만큼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치욕이고 아픔”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저와 당과 호남의 분열을 바라는 사람들의 거짓말에 휘둘리지 말아달라. 그것만은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총선이 끝나면 곧바로 전당대회를 통해 더불어 민주당 지도부도 새롭게 선출된다. 물론 저는 앞으로 당권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 국회의원도 아닌 만큼,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서 정권교체의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쿠키영상] 정일선 현대 비앤지스틸 사장 '갑질 매뉴얼' 파문..."몽고간장과 미스터피자 갑질은 애교 수준"
[쿠키영상] 구혜선-안재현, 5월21일 결혼..."발연기로 욕 먹던 블러드 때 서로 의지했나 보네"
[쿠키영상] 자리 빼앗는 바다사자 "텃세 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