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문재인, 다니면 다닐수록 호남에 득 안돼”

정동영 “문재인, 다니면 다닐수록 호남에 득 안돼”

기사승인 2016-04-11 10:33:55
국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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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4·13 총선 전북 전주시병에 출마한 정동영(첫 번째 사진)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두 번째 사진) 전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대표에 대해 “(지원 유세, 지지 호소 등을) 다니면 호남에 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11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문 전 대표가 최근 “호남에서 지지를 거둔다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문재인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겠지만 (이번) 호남 민심을 정확히 봐야 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호남은 이제 ‘호남 패배주의’에서 벗어났고, 그 증거가 바로 녹색바람(국민의당)이라고 본다”며 “호남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하겠다, 누구에게 기대기보다는 일단 독자적으로 야당도 결정하고, 그 야당을 움직여서 정권교체로 가자는 전략투표가 발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전라북도 정신 차려라’라고 훈계 발언을 한 김무성 대표”라며 “그 배경에 영남우월주위라는 게 있다. 거기에 문 전 대표나 이른바 특정 계파, 친노 계파는 영남우월주의의 동조세력으로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새누리당은 영남우월주의 세력이고, 노무현 대통령은 이 지역주의를 깨려고 했던 분”이라며 “그러나 노무현 정신 뒤에 숨어서, 계파 패권을 휘두른 분들은 영남우월주의에 동조하는 세력이고, 바로 그것을 호남이 꿰뚫어 보고 있다. 그래서 영남에 기대서 한 번 해보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호남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되겠구나, 이런 판단에서 전략적으로 3번을 치켜든 것, 이것이 녹색바람의 진원지라고 해석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 전 대표께서는 분열의 씨앗, 분열의 책임론을 우선 자임하고 갈 필요가 있다. 왜냐면 안철수, 김한길 다 탈당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탈당하고 나서 나중에 사퇴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문 의원이 다니면 다닐수록 별로 호남에 득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국민의당 호남 예상 의석 수에 대해 “전북을 예로 들면 1~2석 빼놓고는 다 넘어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광주·전남은 오히려 녹색바람이 더 거세다. 국민의당이 호남의 중심, 제1야당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최근 호남 지역에서는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지지율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례로 리얼미터가 지난 7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남 지역 국민의당 지지율은 50.8%를 기록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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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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