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여당의 ‘서울 텃밭’인 서울 강남을에서 예상을 뒤엎고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당선인이 “(고인이 된) 남편이 생각난다”는 말로 기쁨을 표현했다.
전 당선인은 13일 열린 20대 총선 서울 강남을에서 이 지역구 현역의원인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전 당선인은 14일 0시30분쯤 당선이 확정됐고, 강남구 수서동 선거 사무실은 잔칫집 분위기가 됐다.
전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작년에 교통사고로 ‘저 세상’에 간 남편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다른 지역 출마자들이 배우자와 같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보니 남편 생각이 많이 났다”며 “특히 힘들 때 마다 남편 생각하면서 많이 울었다. 남편도 저 하늘에서 함께 기뻐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팔순 노모도 이번 승리의 일등 공신이다. 아프신데도 길거리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명함을 나눠주셨다”고 덧붙였다.
전 당선인은 승인에 대해 “진심을 다한 소통”이라며 “그동안 수만명의 주민을 거리에서 만나 손을 잡고 함께 울고 웃었다. 이렇게 진심을 다해 소통하다 보니 마음이 전해져서 오늘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오늘 승리는 함께 해준 강남 주민들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전 당선인은 새누리 ‘텃밭’의 야권 후보로서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행사나 모임에 가면 소개도 잘 해주지 않는 적도 있었다. 선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하루라도 눈물짓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전 당선인은 20대 국회에서 해내고 싶은 과제로 “지역 주민들과 많은 약속을 했지만 그 중에서도 세곡동에 주민 편의시설이나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며 “국민을 하늘같이 여기고 자신을 겸손히 낮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afer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