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치료 소발디·하보니정, 5월부터 건보 적용…환자 약값 부담 줄어

C형간염치료 소발디·하보니정, 5월부터 건보 적용…환자 약값 부담 줄어

기사승인 2016-04-20 11:59: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C형간염 치료제인 소발디·하보니가 5월부터 건강보험에 적용돼 환자 약값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4월 21일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고시 개정을 통해 C형 간염 치료제인 신약 ‘소발디정’과 ‘하보니정’에 대해 5월 1일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다나의원 드으 의료기관 내 C형 간염 환자가 집단 발생했으나, 일부 유전자형의 경우 기존 치료제의 완치율이 낮았다. 특히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환자들은 1a형 유전자형 환자들이다. 이들 치료에 적합한 치료제로는 소발디와 하보니가 유일했다.

문제는 이 신약이 아직 급여가 되지 않아 환자당 치료비용이 4000~5000만원에 달하는 등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요구가 높았다. 이에 복지부는 C형 간염 치료제의 보험등재 시급성 등을 고려하여 소발디정, 하보니정의 급여적정성 평가, 약가 협상 등 보험의약품의 급여적용에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왔다.

약제가 건강보험 적용이 되기 위한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해당 약제를 대상으로 심평원에서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열고(3월 24일), 건보공단 약가협상(4월 12일)이 진행된다. 이후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4월 14일~18일)를 거쳐, 약제급여목록에 고시가 된다.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약 2000여명의 환자에 대해 환자당 약제비 부담이 하보니정(1a형)은 약 46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소발디정(2형)은 약 3,800만원에서 680만원으로(각 12주 기준, 본인부담 30%) 대폭 경감된다. 약값은 보험등재가 된 다른 국가에 비해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보니정의 급여 상한금액은 정당 35만 7142원(현재 시판 약가 대비 약 65%)으로 결정됐으며, 소발디정의 상한금액은 27만 656원(시판 약가 대비 약 60%)으로 결정됐다. 또한 기존 치료제(페그인터페론-리바비린 병용 요법)가 주사제로 투여가 불편했던 반면, 이 약제는 먹는 약인 경구제제로 복용이 간편하고 비교적 짧은 투약기간에 치료율이 높고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다.

한편 이 약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범위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기존에 등재된 BMS제약 약제와의 비용 대비 효과 등을 고려해 유전자형 1b형을 제외한 1형(하보니정·소발디정) 및 2형(소발디정)으로 결정됐다. 유전자형 1b형은 ‘다클린자정+순베프라캡슐’ 약물로 경구투여가 가능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금번 C형간염 신약 등재는 국내 C형 간염 완치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임상적 개선효과가 뛰어난 신약에 대해 질병의 위중도, 사회적 요구도 등을 고려하여 지속적으로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금번 고시 개정을 통해 암성 중증 만성통증 치료제 ‘뉴신타서방정’, 혈우병 치료제 ‘릭수비스주’, 제2형 당뇨치료제 ‘자디앙정’, ‘트루리시티’, ‘이페르잔주’ 등 18품목의 신약에 대해 5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newsro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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