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위스키에 연산 표시를 없애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주류업계는 ‘트렌드’라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연산이 낮은 원액으로 제품을 만들어 원가를 줄이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2009년 출시한 36.5도 저도주 위스키 ‘골든블루’ 무연산 마케팅이 인기몰이를 가속화하자 논란은 확산될 조짐이다. 골든블루가 윈저, 임페리얼 12년산처럼 연산표기 제품도 아니고 도수도 낮은데 가격은 별 차이가 없어서다. 일반적인 소비자의 시선에선 연산이 표시되어 있지도 않고 저도주인 골든블루가 연산, 고도수 위스키보다 가격이 저렴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다. 한국 위스키 소비자들은 연산 위스키만 좋은 위스키라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에선 이 같은 사회적 통념은 위스키 연산은 높은 품질을 말하고 품질은 곧 높은 가격이라는 등식을 강요한 글로벌 위스키 업체들의 오래된 마케팅 전략에 불과하다며 좋은 위스키는 내 입맛에 맞는 위스키이지 비싼 가격이나, 세계적인 브랜드, 연산과는 상관없다는 시각도 있다. 골드블루처럼 무연산이어도 원액에 따라 품질이 더 좋을 수 있다는 얘기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골든블루는 좋은 원액을 쓰고 있기 때문에 매출원가율이 43%로 경쟁사들이 30%대 인 것에 비해 높은편”이라며 “제품의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며 요즘처럼 소비자들이 똑똑한 소비를 하고있는 시대에 골든블루가 정한 가격에 저항이 있었다면 골든블루는 오늘날 국내 2위 위스키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무연산 위스키의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1ml당 35.8원인 발렌타인 파이니스트부터 1ml당 335원인 조니워커 블루까지 다양한 가격의 제품이 현재 판매되고 있다. 무연산 위스키이니 당연히 연산 위스키 보다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는 논리가 사실이라면 1ml당 335원으로 초고가며 무연산 제품인 조니워커 블루는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조니워커 블루의 가격을 의심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브랜드와 품질이 가격의 정당성을 보증해 주는 것이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위스키 가격은 양질의 보리사용 여부, 오크통의 품질, 증류 기술, 숙성 조건과 온도, 숙성연수, 몰트의 비율, 블렌딩 노하우 등 다양한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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