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비야레알이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여 1대0 신승을 거뒀다. 다소 불리한 위치에 선 리버풀이 지난 8강에서 보여준 ‘극장’을 재현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야레알과 리버풀은 29일 새벽(한국시간) 2015-2016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후반 막판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아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는 분위기였지만, 비야레알의 로페즈가 추가시간에 극적인 득점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를 이끌었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으로 쿠티뉴와 피르미누, 랄라나가 최전방에 섰고 중원에는 앨런과 루카스, 밀너가 배치됐다. 모레노와 투레, 로브렌, 클라인은 포백라인을 구축했으며, 골문은 미뇰렛이 지켰다.

이에 맞선 홈팀 비야레알은 4-4-2 포메이션으로 바캄부와 솔다도가 투톱에 섰고, 수아레스와 도스 산토스가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도왔다. 중원은 브루노와 피나가 지켰으며, 포백라인은 코스타와 루이스, 베일리, 가스파르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아센호가 꼈다.

경기 내내 두 팀은 조심스런 경기를 펼쳤다. 비아레알은 지난 8강에서 리버풀이 보여준 순간적인 역습 플레이를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리버풀은 원정경기를 떠난 만큼 마찬가지로 수비적인 플레이로 일관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부터 양측 모두 발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비야레알의 공격라인이 활기를 띠며 리버풀 골문을 두드렸다. 바캄부는 강력한 헤딩 슈팅으로 리버풀 골대를 강타했고, 후반 9분엔 가스파르의 골대를 살짝 빗겨가는 슈팅이 나오기도 했다.

리버풀도 반격했다. 후반 19분 밀너가 찔러준 패스를 피르미누가 그대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슈팅은 골키퍼의 손을 살짝 스친 뒤 골대를 강타했다.

팽팽한 균형은 후반 막판에 깨졌다. 체력적 부담감이 가중된 후반 추가시간, 로페즈가 극적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데니스 수아레즈는 기회가 찾아왔지만 골대 앞에 서 있던 로페즈에게 볼을 연결해주며 기회를 좀 더 완벽하게 만들었다. 로페즈는 여유롭게 볼을 밀어 넣으며 극적인 결승골에 성공했다. dani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