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병원 선형훈 문화이사 내달 7일 ‘선형훈과 친구들’ 앙상블

선병원 선형훈 문화이사 내달 7일 ‘선형훈과 친구들’ 앙상블

기사승인 2016-05-11 16:48:55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선형훈 선병원 문화이사가 오는 6월 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줄리어드 음대 시절 우정을 나눴던 아티스트 4명과 30년 만에 무대에 선다.

국내외 최정상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대진(한예종 교수, 수원시향 지휘자), 비올리스트 장중진(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 배일환(이화여대 교수)와 함께 선형훈 이사가 감동의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무대는 20여년 만에 복귀한 바이올리니스트 선형훈이 계기였다. 5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이화경향 음악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 신동으로 불리며 미국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이차크 펄만, 정경화 등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를 키워낸 이반 갈라미언 교수 마지막 제자로 사사했고, 대기(大器)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갈라미언 교수의 갑작스런 타계 후 방황과 좌절을 겪으며 20여년간 바이올린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4년여 전부터 대전 선병원에서 직접 환자를 위해 연주도 하고, 음악회와 문화행사 개최 등 환자 치유를 돕는 문화이사로 활동하다가 내재돼 있던 음악 열정에 이끌려 재기를 하게됐다.

작년 5월에는 오랜 공백을 딛고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부족함 없는 고난도 테크닉과 틀에 갇히지 않은 유연성, 자유로운 곡 해석과 연주로 ‘성공적인 복귀’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그의 재기 소식을 접한 유학시절 선후배들이 이를 반기며 우정의 콘서트를 열기로 뜻을 모은 것. 지금은 각자 분야에서 빠듯한 국내 및 해외 일정에도 불구하고 1년전부터 황금같은 시간들을 맞춘 것이다.

이번 공연에 함께하는 피아니스트 김대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자 수원시향 지휘자로, 또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련 교수로서도 그 명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비올리스트 장중진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피바디음악원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첼리스트 배일환은 예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이화여대 관현악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며 연주자로서의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대진 교수는 “‘선형훈과 친구들’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다. 이 공연은 낮선 이국에서 서로 의지하면서 음악으로 교감하며 열정을 불태우던 젊은 음악도 시절, 서로가 마음 속으로 꿈꾸었던 가장 아름다운 무대가 실현되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또한 놓치기 아쉽다. 말러와 브람스, 드보르작 등 우리에게 친숙한 작곡가들의 피아노 실내악들로 구성된 곡들로 진한 향수와 감동을 전해질 예정이다. 말러의 피아노 4중주는 비엔나 음악원에 다니던 10대 때 1악장만 작곡된 곡으로, 그의 음악적 열망과 아픔이 체화되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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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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