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24.6%, “담뱃값 인상 후 끊거나 줄였다”

흡연자 24.6%, “담뱃값 인상 후 끊거나 줄였다”

기사승인 2016-05-12 09:24:55

-담뱃값 인상 후 흡연자 4명중 1명, 금연하거나 적게 피워
-담뱃값 인상 효과, 대전·충청권, 60대 이상, 무직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나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2015년 담뱃값 인상 후 흡연자 4명중 1명인 24.6%가 담배를 끊거나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일 보건복지부가 성인남성 흡연율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고 발표한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015년 담뱃값 인상 전후 흡연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흡연자(인상 전후 금연 66.0%, 인상 후 금연 4.2%)’는 70.2%, ‘흡연자(인상 전후 동일 양 흡연 23.8%, 인상 후 감량 흡연 3.1%, 인상 후 전자담배 흡연 0.7%, 인상 후 흡연 1.0%)’는 28.6%로 나타났다. ‘기타/잘 모름’은 1.2%.

담뱃값 인상 전 비흡연자를 제외한 나머지 대상자를 살펴보면,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정책효과가 있었던 응답자(인상 후 감량 흡연 9.5%, 인상 후 전자담배 흡연 2.2%, 인상 후 금연 12.9%)는 24.6%, 정책효과가 없었던 응답자(인상 전후 동일 양 흡연 72.3%, 인상 후 흡연 3.1%)는 75.4%로 나타나 흡연자 4명중 1명은 담뱃값 인상 이후 흡연에 대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담뱃값 인상 정책이 대전·충청·세종(효과 46.3%)에서 가장 효과적이었고, 이어 수도권(26.2%), 대구·경북(13.4%), 부산·경남·울산(10.4%)순으로 조사됐으며, 광주·전라(5.3%)지역은 효과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효과 37.9%)에서 담뱃값 인상의 효과성이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30.6%), 20대(24.9%), 30대(21.0%), 40대(14.7%)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담뱃값 인상 정책이 무직(효과 42.9%)에서 가장 효과적이었고, 다음으로 학생(39.3%), 농림어업(33.2%), 자영업(29.4%), 노동직(16.3%)순으로 나타났으며, 사무직(10.9%)은 효과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5월 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2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5.6%(총 통화 10,409명 중 522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daniel@kukimedia.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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