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기자의 호시탐탐] 수입중형차가 2천만원대? 닛산 올뉴 알티마, 시승 후 평가해보니…

[봉기자의 호시탐탐] 수입중형차가 2천만원대? 닛산 올뉴 알티마, 시승 후 평가해보니…

기사승인 2016-05-12 16: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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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아나운서▷ 늘 이슈의 중심에서 샤우팅을 아끼지 않았던 봉기자의 호시탐탐에서 오늘은 좀 색다른 주제로 자동차 마니아들을 위해 차(車)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봉기자가 소개할 차는 한국 닛산이 2012년 5세대 출시 이후 4년 만에, 풀 체인지급 변화를 시도한 올뉴 알티마입니다. 봉기자 최근 직접 강원도 홍천으로 시승을 다녀온 소감을 그대로 알려준다고 하니 오늘 정보 역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조규봉 기자▶ 네. 봄바람 맞으며 다녀왔는데요. 시승 총 거리는 왕복 128㎞였고요. 시승 시간은 약 120분 정도 걸렸습니다. 홍천의 승마클럽인 소노펠리체에서 나와 남춘천IC를 거쳐 서울 춘천 고속도로를 타다가, 설악IC에서 빠져나와 유명산 자락의 카페 더 그림까지 이어지는 구간인데요. 급경사와 커브길이 많아, 원래 다이내믹한 시승코스로 꼽히는 경로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봉드라이버의 올 뉴 알티마 시승기. 정말 기대가 되는데요. 그 이야기부터 좀 해주세요. 직접 운전해보니, 올 뉴 알티마는 어떻던가요? 중형 세단인 만큼 주행감이 중요할 것 같은데. 주행감이 어떤지가 먼저 궁금해요.

조규봉 기자▶ 저는 일단 인스트럭터의 무전을 끄고 달렸습니다. 원래는 그러면 안 되는데, 시승에 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랬는데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원래 시승할 때는 무전을 끄고 달리면 안 됩니다. 중간 중간 여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인데요. 만약 무전을 끈 게 발견되면, 무언의 경고를 받거나 지시에 따르지 않아 자칫 사고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심하면 갓길에 세우기도 라는 경고를 받게 되죠.



김민희 아나운서▷ 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달리는 중간에 갓길에 세웠나요?

조규봉 기자▶ 아니요. 시승하면서 갓길에 세울 일이 없었습니다. 올 뉴 알티마는 그만큼 편안한 주행감을 보여준 거죠. 엑셀. 즉 가속페달을 밟으면 그대로 반응했고요.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에서도 브레이크의 성능은 우수했습니다. 제가 느낀 코너링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는데요. 그건 아마 엔진 덕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엔진이요? 올 뉴 알티마의 엔진은 어떤 엔진이기에요?

조규봉 기자▶ 올 뉴 알티마의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의 2500cc 엔진과 세계 10대 엔진 15회 선정에 빛나는 3500cc V6 엔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엔진 모두 최고급 스포츠 세단 맥시마를 통해 호평 받은 D-Step 기술이 적용됐는데요. 아마 엔진의 강한 힘을 느끼고 싶은 남성 운전자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을 것 같네요.



김민희 아나운서▷ 그렇군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운전할 때, 핸들링이 중요하게 여겨지거든요. 아무래도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들이 운전하려면 핸들이 부드럽게 돌아가고, 또 힘을 덜 주어도 되는 자동차가 맞는 것 같은데. 올 뉴 알티마는 어떤가요?

조규봉 기자▶ 팔목 힘이 없는 가냘픈 여성들에게는 다소 핸들링이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뻑뻑하다는 느낌 때문인데요. 보통 국산차의 경우, 핸들링이 가볍고 쉽거든요. 하지만 뉴 알티마는 정반대입니다. 일단 핸들링 했을 때 상당히 묵직합니다. 그래서 저도 한 손으로 운전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었죠.

김민희 아나운서▷ 핸들링이 묵직하다는 게, 여성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걸 무조건 단점으로 볼 수는 없는 거죠?

조규봉 기자▶ 그건 그렇죠. 무거운 핸들링은 고속 주행에서 탁월한 주행감을 보일 수 있거든요. 고속 주행 시 핸들링이 가벼우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도로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 순간 차선을 벗어나는 아찔한 경험을 한번쯤 해봤을 텐데요. 제가 운전해 본 올 뉴 알티마는 고속 주행 시 묵직한 핸들링의 안전성을 제대로 알게 해 준 자동차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그러니까 안정적인 주행 능력은 1순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특히 어떤 길에서 안정적으로 주행 능력을 선보였나요?

조규봉 기자▶ 상대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울퉁불퉁하고 오르막과 내리막 급커브길 등에서 아주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보유했습니다. 비밀은 기존 알티마의 서스펜션. 즉 충격 흡수 장치를 업그레이드했다는 건데요. 그 덕분에 웬만한 과속 방지턱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도 큰 충격 없이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강원도 홍천에서 시승을 하셨다고 하셨는데요. 도시의 도로가 아닌 곳에서 운전해보았기 때문에, 그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겠어요.

조규봉 기자▶ 맞습니다. 울퉁불퉁한 지방도로의 악조건에서 업그레이드 된 서스펜션의 효과는 더 컸는데요. 웬만큼 파인 길도 충격 흡수를 통해 아주 편안하게 주행을 할 수 있었죠. 사실 개인적으로 저는 그 부분이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그럼 코너링은 어떤가요? 코너링도 부드러운가요?

조규봉 기자▶ 올 뉴 알티마가 후륜이 아닌, 전륜이라 속도가 붙은 코너링에서는 다소 뒤가 밀리는 현상이 있었지만, 크지 않았고요. 전문용어로 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이라고 하는데, 코너링 할 때 앞바퀴에 제동을 걸어 회전축 움직임을 향상해주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저도 올 뉴 알티마를 한 번 운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우리가 자동차를 고를 때, 여러 가지를 보지만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차량의 디자인이에요. 올 뉴 알티마 디자인은 어떤가요? 전에 비해 많이 새로워졌나요?

조규봉 기자▶ 디자인은 올 뉴 알티마를 보고, 아니 왜 맥시마를 가져다놨지? 라고 착각할 정도로 맥시마랑 비슷합니다. 닛산의 최신 디자인 에너제틱 플로우(Energetic Flow)가 적용됐는데요. 전면부에 자리한 V-모션 그릴과 부메랑 형태의 LED 시그니처 램프를 비롯해 전후면 범퍼, 엔진 후드, 펜더 디자인 등이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공기 저항력을 최소화했다고 하네요.

김민희 아나운서▷ 외관이 그렇다면, 실내는요?



조규봉 기자▶ 실내는 계기판 중앙에 위치한 3D 어드밴스드 드라이브-어시스트 디스플레이가 4.0인치 컬러 디스플레이와 3D 그래픽을 통해 차량 주요 정보를 신속하게 운전자에게 전달합니다. 이 기능은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7인치 디스플레이와 함께 한글 기능도 지원하더라고요. 또 시트도 만족스러웠는데요. 최고급 가죽으로 된 저중력 시트는 럼버 서포트. 즉 요추 지지대 기능이 포함됐고요. 운전석은 8방향, 조수석은 4방향 조절도 가능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네. 그리고 가격 이야기도 안할 수 없어요. 앞서 올 뉴 알티마를 소개할 때, 2000만 원대의 수입 중형차라고 하셨는데요. 정말 그 가격이 맞나요?

조규봉 기자▶ 네. 맞습니다. 한국 수입차 시장 역사상 최초의 2000만 원대 중형 세단이 맞고요. 그건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가격 기준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올 뉴 알티마는
2.5 SL 스마트, 2.5 SL, 2.5 SL 테크 및 3.5 SL 테크. 이렇게 총 4가지 모델로 구성됐는데, 그 가격대가 2990만원에서 3880만원입니다. 그러니까 가격 면에서 본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죠.

김민희 아나운서▷ 그러게요. 그럼 연비는 어떤가요? 디젤이 아니라 가솔린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비에 대한 우려도 들거든요.

조규봉 기자▶ 연비는 130㎞를 운행했을 당시 10.8㎞/ℓ이 나왔습니다. 가솔린 치고 나쁘지 않은 편이죠. 시승 시, 아무래도 경사진 길이 많아, 공인 복합연비인 13.3㎞/ℓ 보다는 낮게 나왔는데요. 제가 주행 중, 고속 주행과 급브레이킹을 몇 번씩 시도했으니까요. 만약 운전자가 경제 운전을 한다면, 제가 운전했을 때 나온 연비보다는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 닛산 측에서는 국내 출시된 2000cc 이상 가솔린 모델 중 가장 높은 연비라고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네. 연비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니, 더 기대가 되는데요. 이야기 하다 보니 올 뉴 알티마에 대해 좋은 점만 계속 이야기한 것 같아요. 봉기자, 다 좋기만 한가요? 아쉬운 점은 없었나요?

조규봉 기자▶ 왜 없었겠습니까. 제가 이번 시승에서 좀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소음이었습니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다 들릴 정도였거든요. 사실 편안한 주행에 소음만큼 방해요소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달리면서도, 이 소음만 없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더라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네. 소음이 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군요. 그럼 봉기자의 올 뉴 알티마시승기를 종합해볼게요. 일단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감과 코너링, 연비 등 성능은 좋았지만, 달릴 때 소음이 좀 아쉬웠다는 거죠?

조규봉 기자▶ 그렇습니다. 소음만 빼면 100점짜리 차라고 감히 평가해보겠는데요. 사실 그깟 소음쯤이야, 가격 경쟁력을 생각한다면 감수해도 손해 보는 일은 아니겠지만요. 만약 소음에 민감하다면, 그 분들에게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특히 여름에 에어컨을 켜고 주행을 한다면 액셀을 밟지 않더라도 RPM 게이지 3의 소음을 견뎌내야 한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알티마는 분명 진화했다는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네. 오늘 봉기자의 호시탐탐에서는 닛산의 올 뉴 알티마에 대해 이야기나눠 봤는데요. 올 뉴 알티마는 다양한 소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2천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 정책으로 시장 경쟁력을 갖추었으니까요. 만약, 중형 세단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라면 봉기자처럼 꼭 시승을 해보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호시탐탐이었습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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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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