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의 55% 자녀 결혼에 사용… 아들은 9400만원, 딸은 4200만원

노후자금의 55% 자녀 결혼에 사용… 아들은 9400만원, 딸은 4200만원

기사승인 2016-05-13 00:25:55
"부모들의 은퇴자금이 ‘불안’하다… 자녀 결혼에 평균 1억2506만원 사용
결혼자금 지원 위해 예적금, 퇴직금, 연금·보험 해약, 거주주택 순으로 처분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최근 5년간 부모들이 자녀 결혼자금으로 지원한 금액이 평균 1억2506만원에 달해 노년기 은퇴자금에 여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12일 ‘부모-성인자녀 세대의 결혼비용 지출 및 지원 실태와 인식’ 수준을 조사한 결과 자녀의 결혼을 위해 노후자금의 55% 정도에 달하는 1억2506만원을 지원했으며 부모 4명 중 3명은 자녀의 결혼으로 인해 노후 생활에 무리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성인자녀세대(25세 이상, 최근 5년내 결혼 또는 미혼) 및 부모세대(50세 이상, 최근 5년내 자녀 결혼 또는 미혼 자녀 있음) 총 15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5년 내에 자녀가 결혼한 부모세대 대부분인 97%가 자녀 결혼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모두 결혼한 부모의 경우, 결혼비용으로 실제 지원한 금액은 평균 1억2506만원(평균 자녀수 2.2명)이었다. 자녀 1인당 평균 결혼자금 지원 금액은 아들은 9400만원, 딸은 4200만원으로 아들에게 결혼자금을 더 많이 지원했다.

결혼자금 지원을 위해 대부분 예적금(93%)을 활용했으며 퇴직금(11%), 개인연금·보험 해약(5%), 거주주택 처분(5%) 순이였다.

부모 10명 중 1명 이상(12%)이 자녀 결혼자금 지원을 위해 빚을 냈으며, 아직 미혼의 자녀를 둔 부모도 ‘빚을 내서라도 자녀 결혼자금을 도와줄 것’으로 23%가 응답했다.

자녀 결혼비용에 지원한 평균 금액 1억2506만원은 노후 자금의 5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자녀 결혼에 노후자금을 절반 이상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자금으로 사용된 예적금이나 퇴직금, 개인연금·보험, 거주주택 등이 모두 노후 대비 자산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부모의 노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실제 자녀가 모두 결혼한 부모의 75%가 ‘자녀 결혼자금 지원으로 노후 생활에 무리가 간다’고 응답했다.

부모의 자녀 결혼비용 지원에 대해서 부모 세대는 56%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자녀 세대는 28%만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결혼비용 분담도 ‘신혼집은 신랑, 혼수는 신부가 장만해야 한다’는 답변이 부모 세대는 30%에 달했지만, 자녀 세대는 14%에 불과했으며, ‘형편이 나은 쪽이 많이 부담’하거나 ‘동일하게 부담’ 해야 한다는 비중이 86%로 훨씬 높았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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