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두말 필요 없이 끝내주는 명차!” 소형 SUV 푸조 2008

[시승기] “두말 필요 없이 끝내주는 명차!” 소형 SUV 푸조 2008

기사승인 2016-05-16 11:53:55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연비가 예술이었다. 수동변속(M) 모드에서는 2배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다. 꽤 만족스러웠던 차다. 효율적인 연비를 주로 크게 생각하는 소비자에게 강력 추천한다. 바로 푸조 2008을 시승한 느낌이다. “어떻게 이렇게 연비가 좋을 수 있지?” 할 정도로 끝내줬다.

시승은 총 서울에서 충북 진천과 전남 순천까지 이어지는 코스였다. 경부와 중부소속도로를 경유하여 완주 순천간 고속도로의 끝까지 가봤다. 약 800㎞의 시승코스는 부처님 오시는 날 행락객들로 넘쳐나 막히는 구간이 많았다.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길은 숨통이 트일 정도로 한산해졌고, 소형 SUV 모델 푸조 2008의 기능을 만끽할 수 있었다.

먼저 푸조 2008의 연비와 파워다. 앞서 언급했듯 연비 좋고 힘 쌨다. 이 모델은 이전 모델에 비해 업그레이드 됐다. 유로6를 만족시키는 BlueHDi 엔진과 6단 전자제어 자동변속기의 조화로 18.0km/ℓ(도심 16.9km/ℓ, 고속19.5km/ℓ)의 한층 높아진 연비를 보여줬다. 여기에 최대 출력 99마력, 최대 토크 25.9kgm의 향상된 힘을 발휘하는데, 실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엔진회전구간(1,750rpm)에서 최대 토크가 형성되기 때문에 도심에서도 호쾌한 주행이 가능하다.



흔히 자동차 시승기에 보면 토크가 어떻고, 출력이 어떻다. 사실 전문적인 소비자가 아니면 이런 전문 내용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뭔 말인가 싶기도 하고. 10년 넘게 차를 탔어도 본인 차의 토크와 마력, 출력이 뭔지 잘 모르는 게 대다수다.

그래서 살짝 잘난 척 해보면 토크가 좋은 차는 힘이 좋다. 힘이 좋으면 많은 짐을 실어도 힘이 좋기 때문에 오르막이나, 에어컨을 켜도 무리가 없다. 또 하나, 힘이 좋으니까 연비도 좋다.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힘이 좋으니 가속력도 높다.

그러면 마력은 뭐냐? 바로 차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마력이 좋은 차는 사람과 비유하면 아주 '빠릿빠릿'하게 일을 많이 하는 사람 정도로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토크는 떨어지지만 마력이 좋은 차는 그만큼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가솔린은 마력이 높고, 디젤은 토크가 좋다.

정리하면 토크는 힘, 마력은 최고 속도로 이해하면 된다. 그런 면에서 푸조 2008은 토크가 아주 좋은 차다. 디젤의 힘이 좋으니까 연비도 좋기 때문이다. 시승 후 연비에 대한 감탄사를 줄곧,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또 한가지, 이 차의 재미는 M모드로 놓고 달리거나 시내 주행을 했을 때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Stop&Start System)이 장착돼 있어서 아주 편안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과는 다소 차이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특이했고, 편안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버벅대는 느낌이 없었다고 할까? 상당히 부드러운 스톱과 스타트가 M모드에서 가능했다.

전반적으로 주행 느낌은 아주 경쾌하고 재밌었다. 소형 SUV지만 코너링도 아주 우수했다. 고속도로에서는 힘이 너무 좋아 추월 시 다소 위험하기까지 했으며, 뒤 자석의 승차감도 동승자 말에 따르면 아주 편안했다. 추월 시 위험했다는 것은 어떤 느낌이냐면, 뒤가 살짝 돌아간다는 느낌 정도다. 힘이 좋기 때문에 과속 시 나타나는 현상이다. 브레이킹 능력도 좋았다. 부처님 오신날 전국에 많은 양의 비가 왔다. 그 비속을 뚫고 고속도로에서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고속 주행을 할 수 있었는가 싶었지만, 바로 푸조 2008의 탁월한 주행감과 브레이킹 능력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또 한 가지 빼놓으면 서운했을 법한 장점이 있다. 바로 핸들이다. 일반 차량과 비교했을 때 그보다는 훨씬 작았다. 아담했다? 정도 느낌인데, 주행 시 이 작은 핸들의 덕을 아주 톡톡히 봤다. 차가 장난감처럼 느껴지기도 한 이유인데, 핸들링이 크지 않아서 운전하는 데 아주 용이했고, 그립감도 좋아서 마치 놀이공원에서 타봤던 적 있는 그런 놀이 자동차를 타는 느낌까지 들었다. 작은 핸들과 손에 ‘착’ 감기는 그립은 SUV지만 아주 편안한 주행을 도왔다.

호불호는 분명 갈릴 수 있다. 하지만 힘과 연비, 주행감 등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옆으로 보나 흠잡을 곳이 하나도 없었던 명차였다. 또 한번 기회가 되면 타보고 싶을 정도였으니 예찬을 넘어 극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가격대도 3000만원 초반이면 수입 SUV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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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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