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제주=양병하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근무평가 관행과 공직자 비위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원 지사는 1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6월 정례직원조회에서 하반기 인사를 앞두고 현재 진행되는 근평과 관련해 관행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총무과장과 기조실장 등에게 근평 개선을 요구했다. 또 잇단 공직 비위와 관련한 자기 식구 챙기기 관행을 떨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날 “공직자들이 근무평정에 가장 민감하고 개선해야 될 점도 많다”면서 “개선하려면 장단점이 있어서 각자가 생각하는 기대치와 객관적으로 한정돼 있는 상대평가 시스템 때문에 참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또 “총무과장을 필두로 해서 각 실국장, 근무평정에 직접 관여하는 분들은 그냥 관행에 젖어서 진행하지 말고 보다 전체적인 고려, 좀 더 일할 수 있는 분위기, 그리고 공정하고 골고루 기회가 돌아가는 활력있는 조직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 지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공직자 비위에 대해 “공직자의 처신상 문제라든지 비리문제 그리고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문제, 소극행정으로 도민사회의 질타를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해 억울해 할 게 아니라 그것을 계기로 근본적인 행정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부패방지지원센터를 신설하는 결단을 내리고, 좀 더 강도 높고 체계적으로 공직사회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며 “팔이 안으로 굽고, 제 식구 감싸고, 공직자들의 잣대로 모든 것을 합리화하고, 치부하는 그런 관행을 떨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md594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