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토막살인사건, 치정이 원인… “성관계 대가 안 줘” 조성호 발언 충격

안산 토막살인사건, 치정이 원인… “성관계 대가 안 줘” 조성호 발언 충격

기사승인 2016-06-03 00:05:56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안산 시화호 토막살인사건의 동기가 치정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2일 피의자 조성호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살해한 최 모씨와 동성애 관계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호는 당초 "동거 중이던 지인이 부모님에 대한 욕설을 하자 격분해 살해했다"고 범행 동기를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진술은 사실과 달랐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살해된 최 모씨는 조성호에게 "성관계를 맺으면 90만 원을 주겠다"고 제한했다. 당시 제3금융권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빚을 지고 있던 조성호는 돈이 필요해 동성애자였던 최씨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돈을 받지 못했다. 급기야 범행을 결심하게 된 것은 최 씨와 크게 다툰 직후였다. 조성호는 집 근처 호프집에서 "약속한 돈을 달라"고 따졌지만 최 씨는 "무슨 엉뚱한 소리를 하느냐"며 포크를 휘둘러 위협했다.

결국 조성호는 이에 격분해 다음날 흉기를 구매하고, 지난달 13일 오전 집에서 최씨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당초 시신 훼손 이유도 "혼자 들기가 무거웠다"고 진술했으나 검찰 조사 결과는 달랐다. 검찰은 조성호가 최 씨를 살해한 직후 분을 참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시신을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성호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살인과 사체훼손,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