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미숙과 ‘청귤’ 대신 ‘풋귤’로 유통

제주감귤 미숙과 ‘청귤’ 대신 ‘풋귤’로 유통

기사승인 2016-06-14 09:27:55

[쿠키뉴스 제주=이현정 기자] 덜 익은 감귤이 ‘청귤’이라는 이름 대신 ‘풋귤’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될 수 있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13일 제341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회의에서 제주도가 제출한 ‘제주도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심의한 끝에 이같이 수정 가결했다.

제주도는 그동안 시중에 유통하지 않았던 미숙 감귤을 ‘청귤’이라는 이름으로 유통시키기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했다. 그러자 소비자들이 실제 고유 재래 품종인 ‘청귤’과 혼동할 수 있어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농수축위 좌남수 의원은 “개정 조례를 보면 미숙과를 ‘청귤’이라고 하고 있는데 ‘청귤’이라는 말이 없느냐”면서 “고유품종인 ‘청귤’이 있는데 미숙과를 ‘청귤’이라고 시중에 유통하면 소비자들은 재래종이라고 생각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강승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청귤’이라는 개념이 재래귤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덜 익은 감귤로 보편화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좌 의원은 “우리 제주에는 고유 품종인 청귤이 있다. 실제 청귤도 아닌데 청귤이라고 판매하면 사기가 될 수 있다”며 거듭 명칭 변경을 요구했다. 그는 또 “제주도가 감귤혁신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번 조례 개정 시 감귤 혁신 계획도 포함시키겠다고 했는데 감귤 우수품질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고 문제 삼았다. jeju2ju@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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