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속타는 전지사업… 실적악화에 중국 시장까지 '깜깜'

LG화학, 속타는 전지사업… 실적악화에 중국 시장까지 '깜깜'

기사승인 2016-06-28 17:47:27

LG화학의 신 성장동력인 전지부문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해부터 영업이익이 감소되고 있으며 전기차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사업도 기대만큼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전지부문은 글로벌 시장선도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사업이다. 실제 구본무 LG 회장은 2010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2011년 충북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에 이어 이번 남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까지 LG화학이 구축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 모두를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전지부문의 실적 악화가 계속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LG화학 전지부문은 영업이익 5억원으로 2014년 영업이억 649억원 대비 무려 99.2%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악화는 올해 1분기 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소형전지의 IT제품 수요 감소와 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가 비수기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대규모 투자만 했을 뿐 결과는 신통치 않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시장이다. 대기오염 해결책으로 전기차 보급에 나서 지난해 세계 판매량의 40%에 가까운 38만대가 팔렸다.

LG화학은 지난해 남경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지만 전기차 배터리 인증에서는 탈락했다. 이번 인증 실패로 중국 시장에서 배제되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정책 의견 수렴 과정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고려하면 중국 정부는 '인증'을 받지 못한 배터리에 대해서는 2018년 1월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차량 가격의 절반에 육박하는 전기차 보조금은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이후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액 규모는 약 2조원”이라며 “이 중 20%가 중국 매출로 약 4000억원 규모 매출액에 대한 불확실성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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