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벤처투자 기업인 요즈마그룹의 이갈 에를리히(Yigal Erlich) 회장이 한국의 바이오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유망 기업들을 대상으로 최대 1억달러(한화 약 1151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에를힐리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역삼동 벨레상스호텔에서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공동 주최로 열린 ‘2016 바이오플러스(Bio plus)’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 바이오벤처 분야 산업의 매력은 우수한 인력, 연구기관을 갖췄다는 것”이라며 “한국 바이오벤처 기업에 7000만 달러에서 최대 1억 달러를 투자해 많은 기업이 투자대상에 포함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즈마그룹은 특히 창업 초기단계에 중소기업과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해 이들 기업의 성공을 도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에를힐리 회장은 “바이오 제약 분야는 제품의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투자 금액도 상당히 투입된다”며 “벤처캐피탈을 조성해 한국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바이오협회와 요즈마그룹은 MOU를 맺고 바이오스타트업 1000개 육성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바이오협회는 바이오산업 육성과 생태계 확산을 위해 스타트업 ‘1000개 육성’을 핵심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MOU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첫 작업으로 양 기관은 국내 바이오스타트업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 펀드 조성 및 지원, 비즈니스 네트워킹 교류 등을 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요즈마그룹 글로벌 본사와 직접 체결한 계약으로 국내 바이오스타트업 양성을 위해 양 단체의 협력이 직접적으로 빠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협회측의 설명이다.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바이오 산업이 유망 산업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이 형성돼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바이오 창업이 최근 5년간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 바이오 벤처 산업의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초기 투자 지원 정책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어 “사업을 위해 정부와 협력해 300억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스타트업 양성 전문기업인 요즈마그룹과의 MOU를 통해 협회가 비전으로 제시해온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1000개 육성의 목표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이라고 전했다.
장윤형 기자 newsroo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