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텔레콤, 카셰어링 사업 진출… 업계 경력자 채용 진행 중

[단독] SK텔레콤, 카셰어링 사업 진출… 업계 경력자 채용 진행 중

기사승인 2016-06-30 16:20:27

롯데·LG그룹에 이어 SK도 카셰어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손을 댄다. 돈이 되자 대기업들이 앞다퉈 이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것인데, 다만 SK의 카셰어링 사업은 그룹과 별개로 SK텔레콤이 단독으로 진행한다.

카셰어링이란 회원제를 바탕으로 10분 단위까지 쪼개 차량을 이용하는 개념으로 최근 부각받고 있다. 국내에서 카셰어링 시장이 자리 잡기 시작한 2012년 40억원 수준에 이르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900억원으로 확대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헤드헌터를 통해 카셰어링 업계 경력자를 채용하고 있다. 경력자 채용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최근 플랫폼 사업 확대에 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카셰어링 사업도 그 중 하나 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셰어링 사업은 차량을 기반으로한 모바일 플랫폼 사업이므로 SKT에 충분한 사업역량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미 국내 대기업들은 카셰어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탈 인수를 통해 그린카의 지분율 100%를 확보했다. LG그룹은 자회사 ‘에버온’을 통해 전기자동차 카셰어링 브랜드인 ‘씨티카’를 출범시켰다. SK그룹은 쏘카에 약 590억원을 투자해 20%의 지분을 확보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월 신사업추진단 산하 조직으로 ‘통합 교통 서비스(Total Transportation Service·TTS) 사업본부’를 새로 출범시켰다. 특히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운영 중인 SK플래닛을 분할 합병했다.  SK텔레콤을 통해 자동차 예약부터 내비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카셰어링이라는 하나의 사업을 별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카셰어링을 포함해 차세대 교통 플랫폼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오픈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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