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지난해 최대 실적 비결은?

효성, 지난해 최대 실적 비결은?

기사승인 2016-07-04 14:29:18

효성의 기술 중심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 실제 효성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매출 12조4585억원, 영업이익 9502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 1분기에도 222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실적으로 경제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 조석래 회장은 ‘기술 중시’ 경영인으로 알려져있다. 화공학을 전공한 공학도 출신인 조 회장은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력에 있다는 생각으로 지난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를 통해 신소재∙신합섬∙석유화학∙중전기 등 산업 각 방면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신기술 개발을 선도했다.

효성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판덱스는 조 회장의 기술에 대한 집념과 뚝심 경영의 결과물이자 외환위기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의 눈에 띄는 성장을 이끈 견인차와 다름 없다.

효성은 1989년 조 회장의 지시로 고부가가치를 지닐 것으로 예상되는 기능성 섬유, 스판덱스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1990년대 초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했고 2000년대 들어 본격적인 수익사업으로 자리잡았다.

타이어코드 역시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타이어코드 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1968년  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 1978년 독자기술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생산한 효성은 현재 나일론, 폴리에스터, 아라미드, 라이오셀 등 다양한 소재의 섬유 타이어코드와 스틸 코드, 비드와이어 등을 생산하는 종합 타이어보강재 메이커로 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최근 흑자로 전환한 중공업부문도 중국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자체 개발한 중전기기를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효성은 1969년 154kV 초고압변압기를 개발을 시작으로 1992년 765kV급 초고압변압기를, 1999년에는 800kV급 가스절연 개폐장치를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하며 자체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2007년에는 순수 독자기술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극초고압 차단기인 1100kV GIS개발에 성공했다.

효성 관계자는 “조 회장의 기술 중심의 경영은 조현준 사장에게도 이어지고 있다”며 “ 이런 영향으로 신소재 부문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폴리케톤과 탄소섬유의 성공적인 수익 창출과 자리매김까지 기술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기존 핵심 기술 외에도 IT사업에 대한 전문가적 지식과 글로벌한 경영 감각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핀테크 분야 등 정보통신 쪽의 신성장 산업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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