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지고 하이브리드 뜬다'… 수입차 시장 지각변동

'디젤 지고 하이브리드 뜬다'… 수입차 시장 지각변동

기사승인 2016-07-07 18:05:51

수입차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태 이후 디젤이 줄고 하이브리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6월 신규등록대수 2만3435대 중 디젤차는 1만3685대로 58.4%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6월 71.2%보다 20.9% 감소했다. 디젤차 비중이 50%대로 떨어진 것은 2013년 6월 57.9%를 기록한 이후 꼭 3년 만이다. 1월부터 6월까지 누적도 64.8%로 전년 동기 68.4%대비 7.7%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와 미세먼지 논란으로 경유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입차 업체의 디젤 모델 출시가 뜸한 것도 하나의 이유다. 실제 아우디,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디젤 모델 판매 비중이 높은 브랜드들이 신차를 가솔린 모델 중심으로 출시하고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6월 1917대가 등록돼 8.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아직 낮지만  3.6%에 그쳤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무려 122.4% 증가했다. 1~6월 누적도 5.8%로 전년 동기 3.6% 대비 57.5% 늘어났다.

하이브리드의 점유율이 늘면서 일본 토요타의 판매도 늘고 있다. 실제 렉서스 ES300h는 지난 5월 304대에서 6월 743대로 2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수입차 중 BMW 320d 895대에 이어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총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판매도 3893대로 전년 동기 2881대보다 약 35% 증가했다. 토요타 브랜드 역시 올해 상반기 2333대로 전년 동기 1173대보다 약 98% 늘었다.  

하이브리드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고객의 문의와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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