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아날로그 감성에 빠지다'… 피아트, 500C

[훈 기자의 시승車] '아날로그 감성에 빠지다'… 피아트, 500C

기사승인 2016-07-08 16:00:03

스마트폰, 노트북 등 수많은 디지털 기기로 가득찬 현대 사회에 아날로그 감성을 즐기려 LP바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 빠르지 않으면서 여유로운 아날로그 감성이 그립기 때문이다. 

피아트 500C에서는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겼다. 그 흔한 전자동 사이드 미러가 아니라 손으로 직접 펴고 접었다. 디지털인건 오로지 내부에 있는 터치스크린 뿐이다. 

외관은 아이보리색에 지붕은 마치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가 아이보리색 원복에 빨간색 모자를 쓴 것처럼 작고 사랑스럽다. 동그란 눈(헤드라이트)은 귀여움을 더한다.

문을 열었다. 대시보드를 포함한 내장 재질은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 고급스럽진 않지만 계기판과 터치스크린 등 차량 곳곳을 차지하고 있는 버튼 하나까지도 매력적이다. 내비게이션이 있었다면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다.
의자에 앉았다. 운전석은 키 186cm 남성이 앉아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시승 기간 동안 최대 어른 2명 초등학생 2명, 유아 1명이 타기도 했다.

버튼이 아닌 열쇠로 시동을 걸었다. 가속 페달을 밟고 나아갔다. 차가 작다보니 시내에서는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운전 중 많은 비가 내렸다. 방수 천으로 만들어진 지붕과 비가 만나자 아름다운 빗소리가 들렸다. 다만 고속 주행에서는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피아트 500C에는 1.4ℓ 16V 멀티에어(MultiAir®) 엔진과 전자제어식 6단 오토스틱(Auti Stick)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102마력의 최고 출력과 4000rpm에서 최대 토크 12.8kg.m를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2.0km/ℓ다. 스포츠 모드로도 변경이 가능하다.  

비가 멈추고 지붕을 개폐했다. 소프트탑을 여닫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5초 정도 걸린다. 오픈카로 변신했다. 같이 차를 타고 있던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했다.  

아날로그 감성과 오픈카 등 2가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피아트 500C의 가격은 2790만원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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