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가 가격인하와 함께 ‘치맥 매장’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20일 KFC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 KFC 청계천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치킨과 버거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18% 인하한다고 밝혔다. 매장 접객을 위한 치맥 매장도 연내 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KFC 이진무 대표는 “‘가성비’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1998년 IMF 이후로는 처음으로 가격인하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높은 가격으로 여러 소비자를 아우르지 못했던 만큼 가격을 낮추고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KFC는 지난 1일 주요 제품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징거버거세트는 6700원에서 5500원으로, 타워버거세트는 7400원에서 6300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치킨 가격은 1만98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인하하고 코오슬로와 칠리소스를 1개씩 더 추가했다.
매직박스 라인업도 강화한다. 매직박스는 음료와 버거, 치킨너겟, 텐더 등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지난 1일 롱치킨박스를 비롯해 3종으로 출시됐다. 매직박스는 출시 20일만에 100만개 판매고를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KFC는 다음 주 중으로 징거박스와 타워박스를 비롯한 프리미엄 매직박스 출시와 함께 상시 메뉴화해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치킨과 맥주를 함께 파는 ‘치맥 매장’도 9월 말까지 50개 추가한다. 현재 테스트 중인 5개 매장 확인 결과 맥주를 함께 팔 때 매출이 5~10% 가량 신장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KFC는 9월 말까지 치맥 매장을 50개 추가해 테스트를 진행한 뒤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매각설에 대해서는 전혀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현재 KFC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CVC캐피탈로 지난 2014년 인수됐다.
이 대표는 “2018년까지 실적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드는 것에 주력할 뿐 매각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