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에서도 흡입독성 물질 검출… 입자 크기 10마이크론 이하일땐 폐손상 원인

공기청정기에서도 흡입독성 물질 검출… 입자 크기 10마이크론 이하일땐 폐손상 원인

환경부, 삼성 코웨이 청호나이스 프레코 제품 등 긴급 회수

기사승인 2016-07-20 15:41:02

공기청정기에서도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또 차량용 에어컨 2조의 필터에서도 비슷한 독성물질이 방출되는 것으로 확인돼 환경부가 급하게 회수에 나섰다.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각 가정에 필수품처럼 구비돼 있는 제품 중 하나다.

특히 이들 제품에서 뿜어져 나온 독성물질이 인체의 폐에 흡입될 가능성도 배재하긴 어려워 보인다. 독성물질의 입자크기가 비슷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P&G연구센터에서 실험한 결과 폐에 독성물질이 흡입되려면 입자크기가 10마이크론 이하일때 가능하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례와 비교해볼 때 공기청정기나 차량용 에어컨에서 배출되는 물질의 입자크기도 10마이크론 이하일 가능성이 짙다. 차량용 에어컨의 흡입독성의 경우 좁은 공간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폐에 직접적 영향을 줄 확률은 더 크다. 환경부가 급하게 회수절차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차량용 에어컨 내 옥틸이소티아졸론(OIT)을 함유한 항균필터의 위해성 평가 결과 5개 제품이 사용과정에서 OIT를 방출하는 것으로 확인돼 즉시 회수하기로 했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유사한 물질로 2014년 환경부가 유독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문제의 공기청정기는 위니아 초미세먼지 헤파필터, 쿠쿠 4in1 HEPA FILTER, LG FLA-V079SE의 3M 필터에서 OIT가 방출됐다. 차량용 에어컨은 현대모비스 Mobis Besfits의 3M필터, 씨앤투스성진이 만들어 지난해 두원이 출시한 HD아반테 필터 2종에서 OIT가 방출됐다.

OIT가 함유된 것으로 확인된 필터는 공기청정기 삼성, 코웨이, 청호나이스, 프레코 등 7종, 차량용에어컨 2종의 필터 총 61개 모델이었다. 이중 60개 모델이 3M제품이었다. 3M은 OIT 항균 필터를 자진 수거 중이다.
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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