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정보 해킹" 인터파크는 왜?

"고객 정보 해킹" 인터파크는 왜?

기사승인 2016-07-26 09:31:35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가 고객 정보 해킹 사실을 알고도 이를 알리지 않아 비난이 일고 있다. 당장 인터파크 측은 사과를 통해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때늦은 사과여서 비난의 강도는 더 커지고 있다. 사건 발생 열흘이 지나도록 고객에게 해킹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은 국민정서법에도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지난 5월초 인터파크 전산망에 침투해 회원의 이름,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빼간 뒤 이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며 회사를 협박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피해 회원 수는 약 1030만명으로 전체 회원 수인 2000여만명의 절반에 달한다.

인터파크는 지난 11일 해커들의 협박 메일을 통해 해킹 사실을 인지한 뒤 13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이를 홈페이지에 공지한 것은 25일 오후경이었다. 이 또한 언론의 보도를 통해서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주민번호와 같은 주요 정보는 유출되지 않아 2차 피해 가능성이 적었다"며 "경찰이 범인 검거 협조를 우선적으로 부탁해 공지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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