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가 7월 18일부터 3개월 간 베트남 의료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외상센터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2016 베트남 트라우마 역량강화를 위한 국내초청연수’는 베트남 의료진에게 외상관리체계 관리 및 의료기술을 전수하고, 현지 병원과 의료진이 자국 환경에 적합한 외상센터 모델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의 국제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번 연수에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175군병원의 후인 반 투안 미세재건수술과 부과장을 비롯해 성형외과, 신경외과, 외상 및 정형외과 등 의사 4명이 참가하고 있다. 연수 참가자들은 서울대학교병원과 가천대 길병원, 을지대학교병원에서 각각 해당 병원의 책임교수의 지도를 받아 10월 14일까지 연수를 받게 된다.
175군병원은 군인과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호치민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이며, 베트남에서는 처음으로 2018년 12월 외상센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매년 약 1만4천 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게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장애를 얻은 사람의 대부분이 경제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연령대인 15~49세 사이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 또한 적지 않다.
연수프로그램을 공동 총괄하는 김웅한 교수는 18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린 입교식에서 “베트남 내 상병 중 외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처음 설립되는 외상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짧은 시간이지만 베트남의 의료향상을 위해 많은 것을 배워가길 바란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덧붙여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의 외상외과분야 전문위원인 김영철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175군병원이 높은 역량을 갖춘 외상센터를 갖출 수 있도록 연수생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2015년부터 175군병원의 외상센터 건립을 지원해왔다. 2015년 5월 기공식을 계기로 병원 관계자들을 만나 현지 의료현황 및 환자의 필요도 파악을 바탕으로 한 외상센터 건립 방향을 자문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175군병원 관계자들의 외상환자 관리 시스템 인식 향상을 위해 국내 외상센터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2013년 7월 베트남 175군병원과 공동 교육 및 연구에 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故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뜻을 따라 국제의료문제에 대한 교육, 연구, 정책자문, 국제공헌 실천을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됐다. 의대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국제의학교육과 연구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중저소득국의 의료 인력과 보건부관료를 대상으로 의료역량 강화 교육 및 보건의료 정책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장윤형 기자 newsroo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