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여름철 심혈관 질환 주의해야”

’당뇨병 환자, 여름철 심혈관 질환 주의해야”

기사승인 2016-08-03 00:03:00

여름 휴가철이 되면 당뇨병 환자가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대표적으로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인슐린이나 경구 혈당강하제의 이름과 투여량 등을 적어서 소지하거나 기억해두는 것. 

특히 당뇨병 환자가 무더위에 노출되면 탈수 증상이 나타나고 혈액의 농도가 진해져 일시적으로 혈당 수치가 높아지기 쉽다. 오랜 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혈당 조절기능 자체가 저하되어 고혈당 증상이 발생하거나 반대로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철, 당뇨병 환자 몸속 콜레스테롤 챙겨야 

당뇨병 환자가 신경 써야 할 것은 혈당뿐만이 아니다. 한여름 밤 잦은 야식과 음주 등의 식습관으로 몸속 콜레스테롤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콜레스테롤 관리도 더불어 필요하다. 콜레스테롤 관리라고 하면 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만 생각하기 쉽지만, HDL-콜레스테롤을 적정하게 유지하고 중성지방을 줄이는 등의 종합적인 지질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절반 가까이(49.5%)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사망원인통계에 의하면, 당뇨병은 전체 사망원인질환 중 6위(10만 명당 20.7명 사망)를 차지할 만큼 관리가 중요하다. 실제로 성인 당뇨병이라 불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5명 중 4명(약 80%)은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와 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 해당 질환이 없는 환자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최대 4배까지 증가한다. 당뇨병을 10년 이상 앓은 환자 517명 가운데 약 절반(254명)에서 관상동맥이 50% 이상 좁아지는데, 당뇨병을 앓은 기간에 비례해 심혈관 질환 발병 및 중증도가 유의하게 증가한다.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가장 주요한 요인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알려진 LDL-콜레스테롤이다.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 mmol/L 감소할 때마다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은 36% 감소한다. LDL-콜레스테롤에 이어 일명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콜레스테롤, 당화혈색소, 수축기 혈압, 흡연 순서로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렇듯 당뇨병 환자의 콜레스테롤 관리가 심혈관 질환 예방에 있어 중요함에도, 국내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적극적인 이상지질혈증에 대해 치료를 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적극적인 이상지질혈증 치료 통한 심혈관 질환 예방 

당뇨병 환자에서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경우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지난 5월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관리 생활수칙에 따르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걷기·자전거타기·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할 것이 제시되어 있으며, 2015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의 이차 예방뿐 아니라 일차 예방 목적으로 스타틴을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표적인 스타틴 치료제로 아토르바스타틴(제품명 리피토)이 있는데, 당뇨병 환자에서 '관상동맥 심장 질환’에 대한 임상적 증거는 없으나 관상동맥 심질환의 다중위험요소(망막병증 알부민뇨 흡연 또는 고혈압)가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에 대한 위험성 감소'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FDA에서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또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 440명을 대상으로 ‘환자별 맞춤치료’를 실시한 결과, 8주 차에 환자의 90% 이상이 LDL-콜레스테롤 치료 목표 수치에 도달하는 감소 효과를 나타낸 결과를 가지고 있다 

장윤형 기자 newsro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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