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현지 전략 신차·친환경차·SUV 등으로 유럽 시장 위기 극복"

정몽구 회장 "현지 전략 신차·친환경차·SUV 등으로 유럽 시장 위기 극복"

기사승인 2016-08-05 11:00:22

정몽구 회장이 유럽의 위기 극복을 위해 현지 전략형 신차와 친환경차, SUV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아중동, 브라질, 러시아의 수요 감소세가 심화되고 미국 성장도 둔화된 가운데 유럽 자동차 시장은 중국, 인도와 함께 올해 가장 중요한 격전지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유럽 자동차 산업수요는 올해 상반기 9.1%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중국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을 견인했지만 하반기에는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0.7%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정 회장은 “하반기 유럽자동차 시장이 여러 악재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쟁력 있는 현지 전략형 신차와 친환경차, SUV를 앞세워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판매 호조세를 지속 이어가야 한다”며 “전 세계 시장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유럽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현대차는 다음달 중 신형 i30를 유럽시장에 처음 공개하고 본격 시장공략에 나선다.

유럽에서 가장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준중형급 해치백 모델인 i30는 현대차가 지금까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성장 기반을 쌓아 올리는데 크게 기여한 모델로, 지난 2011년 2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래 5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신차다.

기아차는 유럽 전략형 모델인 ‘K5 스포츠웨건’을 내달부터 유럽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유럽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해 기존 K5를 기반으로 제작한 웨건형 모델로 역동적인 디자인과 넓은 적재공간을 자랑한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올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를 유럽시장에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 전기차 – 수소전기차’의 풀 라인업을 구축,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 4위 친환경 메이커로 성장한 저력을 바탕으로 아이오닉, 니로,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친환경 3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럽에서 본격 승부를 겨루기 위한 토대를 다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투싼과 스포티지 등 SUV 판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유럽 자동차 시장에 불고 있는 SUV 열풍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투싼은 총 8만2498대가 판매되며 전년동기(5만5925대) 대비 47.5%가 증가했으며 스포티지도 39.2% 증가한 7만7970대(전년 동기 5만6002대)가 판매되며 선전하고 있다. (현지판매기준)

정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럽시장도 하반기에는 불안요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상황은 우리만의 어려움이 아닌 자동차 산업 모두의 어려움이다. 미래를 선점해 일류 자동차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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