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내수절벽 '에디션'으로 넘다

자동차 업계, 내수절벽 '에디션'으로 넘다

기사승인 2016-08-08 16:59:41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등으로 판매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서 에디션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차 효과보다는 미미하지만 특별한 차들을 출시해 판매량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실제 국산 5개 자동차 회사 7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6% 감소한 12만1144대다. 수입차 또한 전월보다 32.9% 줄어든 1만 5730대가 판매됐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쏘나타 썸머 스페셜 에디션과 싼타페 1 Million(원 밀리언) 에디션 등을 출시했다.

쏘나타 썸머 에디션의 경우 오는 10월까지만 판매된다. 이 차에는 앞좌석 통풍 시트와 듀얼 풀 오토 에어컨을 기본 적용했을 뿐 아니라 장마철에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김 서림을 제거해주는 오토 디포깅 시스템과 이온을 발생시켜 차량 내부의 바이러스를 제거해주는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앞면 자외선 차단 유리 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싼타페 원 밀리언 에디션도 고객이 선호하는 디자인 및 안전‧편의사양 등을 강화해 100만대 기념 모델만의 품격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반광크롬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와 반광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으며 1 Million(원 밀리언) 에디션만의 도어 스팟 램프 전용 엠블럼 듀얼 트윈팁 머플러 등을 적용해 특별함을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싼타페 판매 5629대 중 원밀리언 에디션은 658대로 11.7%를 기록했다”며 “최상위 트림이 이 정도 비율이면 상당히 잘 팔린 축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쌍용차의 삼바 에디션은 오는 9월말까지만 판매된다. 코란도C 삼바에디션에는 LED 도어 스커프, 테일게이트 LED램프를 적용, 고급스러운 느낌과 편의성을 높였다. 또 IT기기 사용빈도가 높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센터페시아에 휴대폰 무선충전기를 신규 적용했다. 리우 올림픽 붐에 맞춰 출시돼 고객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의 'QM3 칸느 블루 스페셜 에디션'은 7~8월 여름을 겨냥해 선보이는 모델로 500대 선착순 한정 판매된다.

수입차 브랜드 중 BMW 코리아는 고성능 스포츠카 라인인 'M3'와 'M4 쿠페'에 새로운 색상을 적용한 한정판 '페인트워크 에디션'을 출시했다.

페인트워크 에디션은 기존에 적용하지 않았던 외장 컬러와 M 퍼포먼스 파트를 적용해 차별화한 한정판 모델이다. M3에는 '산 마리노 블루', M4 쿠페에는 '멜버른 레드' 색상을 입혔으며 10대씩 한정 판매된다. 가격은 1억184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이며 출시 한 달이 안되서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나만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감각있는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단순 차량 판매를 늘리기보다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며 “고객에게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차를 탄다는 자부심을 줄 수 있고 이를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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