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투입과 와이어 삽입 없이도 관상동맥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신산업 창조 프로젝트를 수행한 강원대 사업단(단장 심은보 교수)이 약물 투입도, 가이드 와이어(guide-wire) 삽입도 필요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관상동맥 질환을 예측하는 서비스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빠르게 성장 중인 국내‧외 심장질환 진단 시장에서 새로운 의료영상 SW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장질환 진단은 세계적으로 9.7조원(’12)→13.6조원(’16)으로 크게 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405억원(’12)→597억원(’16)으로 年10.2% 성장 중이다.
한국인 사망원인 2위로 알려진 심장질환의 대부분이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관상동맥 질환인데, 현재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임상에서는 스텐트를 이용한 중재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스텐트 시술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임상적 지표가 FFR(Fractional Flow Reserve, 심근분획혈류예비력) 검사로, 환자에게 아데노신이라는 약물을 주입해 심장을 운동상태로 만든 후 압력센서가 부착된 가이드 와이어를 혈관에 삽입하여 협착이 나타난 부위 전후의 압력을 측정한다.
이 방식은 와이어 삽입이라는 침습(생체에 대한 상해)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는 문제점과 함께 약물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며, 약 150~200만원의 고비용이 든다.
강원대 사업단이 개발한 ‘심혈관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의료영상 서비스(CT-FFR 시뮬레이션 모델)’는 관상동맥 CT영상과 간단한 생리적 데이터(혈압, 심박동수 등)를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분석하는 비침습적 FFR 예측 방법이다. 기존 침습적 방법의 약물 투여나 가이드 와이어 삽입이 필요 없어 환자의 고통이 없고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사업단은 환자 189명, 혈관 323개를 대상으로 울산대, 서울대, 인제대, 계명대, 부산대, 강원대 등과 CT-FFR 시뮬레이션의 임상유용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기존 최고기술(Heartflow社) 수준의 임상결과를 확보했다.
임상결과 중 일부는 국제 SCI학술지인 국제심장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16.8월호에 online 게재됐다.
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