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인수에 이재현(CJ)·최신원(SK)·정지선(현대백) 몰려 '오너 각축전'

동양매직 인수에 이재현(CJ)·최신원(SK)·정지선(현대백) 몰려 '오너 각축전'

오너 복귀한 CJ와 드라이브 거는 SK·현대백 등 참여, 본입찰대상자에 '관심'

기사승인 2016-08-17 08:35:46

동양매직 인수에 대기업 유통업체들이 뛰어들어 주목되고 있다. 이외에도 중견 렌탈업체와 사모펀드까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과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그룹이 동양매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AJ렌터카를 자회사로 가진 AJ네트웍스, 안마의자 렌탈업체 바디프랜드, 중국 가전업체 메이다, 사모펀드(PEF)와 재무적투자자(FI) 등도 동양매직 예비입찰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

그중에서도 유통그룹이 대거 참여한 데 눈에 띈다. 그룹 내 신성장동력을 찾는 이들 유통그룹들은 지난 코웨이나 지난 동양매직 입찰에 관심을 보여 왔다. 게다가 정수기 안전성 논란 등에서 동양매직은 해당되지 않는 등 안전성이 입증되어 매력적인 매물로 느껴졌다는 평가다. 

CJ그룹은 렌탈사업 진출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CJ그룹의 주력 사업영역이 식음료와 프랜차이즈 등인 만큼 주방가전과 큰 시너지를 가질 수 있다. CJ그룹은 코웨이 인수에도 관심을 갖는 등 생활가전 렌탈사업에 관심이 많았다. 이번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사면 복권돼 M&A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패션, 자동차 렌탈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SK네트웍스는 최신원 회장 부임 이후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앞으로 자동차 렌탈뿐 아니라 가전 렌탈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와 가전을 바탕으로 소비재사업 역량 강화를 모색하고 있어 동양매직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홈쇼핑과 공동으로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정지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4년 동양매직 인수전에도 참여하며 렌탈사업에 눈독을 들여 왔다. 계열사인 렌탈기업 현대렌탈케어를 갖고 있어 동양매직 인수 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외국계 사모펀드인 CVC캐피탈, 베인캐피탈,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칼라일그룹과 국내계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 인수 의향을 밝혔다.

동양매직은 지난 2013년 동양매직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와 NH농협 PE와 글랜우드 컨소시엄에 약 3100억원에 팔렸다. 당시 2239억원이었던 동양매직 매출은 인수 후 1년만에 3544억원으로 늘었다.

NH 글랜우드 컨소시엄은 1차 협상대상자를 5개사 정도로 추려 9월에 1차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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