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이 시작되자 브라질과 12시간의 시차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새벽에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올림픽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야식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대부분 올림픽을 시청하면서 치킨, 피자, 족발 등 자극적인 음식을 먹곤 하는데, 이는 살이 찌기 쉽고 기능성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최근에는 올림픽과 함께 남미 스타일의 음식을 야식으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미 음식은 달고 짜지만 단백질과 영양을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반재상 원장은 “밤에는 되도록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샐러드나 위에 부담이 덜 가는 차 종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야식의 유혹을 참을 수 없다면 건강을 생각해 맛 좋고 영양도 가득한 남미 스타일 야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세계 3대 차(茶), 마테차
남미의 천연 전통차로 알려진 마테차는 지방 대사를 촉진시키고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마테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클로로겐산이라는 항비만 성분이 함유돼 체지방 분해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13가지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분이 풍부해 체력 보강에도 좋다.
마테에는 다이어트 외에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효능도 있는데, 마테차의 `크산틴`이라는 성분이 예민해진 신경을 안정시키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올림픽 시청으로 피로에 지친 학생이나 직장인에게 추천할 만하다.
◇남미의 완전식품, 치아시드
치아시드는 일명 '남미의 완전식품'이라고 불리는 슈퍼푸드다. 열대, 아열대 식물인 치아의 씨앗인 치아시드는 적은 양으로 포만감을 주고 몸속 노폐물을 흡수해 변비 해소 및 영양 보충에 효과적이다.
치아시드는 탄수화물과 지방이 없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영양 식품으로 체내에서 빠르게 에너지화되며, 기초대사량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항산화 물질과 오메가 3도 함유돼 있어 영양섭취에도 무리가 없다.
◇브라질식 샐러드, 비나그레치
비나그레치는 브라질식 샐러드로, 양파와 파프리카 등을 네모로 잘게 썰어 소스로 버무린 상큼한 맛이 식욕을 한껏 돋워준다. 대부분 올리브 오일과 양파로 만들어 칼로리의 부담이 적다.
특히 양파에는 펙틴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는데, 이 물질이 콜레스테롤을 분해해 성인병을 예방하고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또 양파는 혈액에 양분이 과도하게 흡수되는 것을 막고 해로운 물질을 없애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스펀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
비나그레치는 일반적으로 꼬치 요리와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으며, 기호에 따라 핫 소스나 칠리소스를 첨가해 먹기도 한다.
◇남미식 만두, 엠파나다
마테차나 치아시드, 샐러드로 부족하다면 남미식 만두인 엠파나다가 제격이다. 엠파나다는 밀가루 반죽 속에 다진 고기, 삶은 달걀, 양배추, 올리브 등 다양한 재료를 가득 넣고 구운 것이 특징이다.
엠파나다는 칠레나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되어주기도 하고 맥주 안주로도 좋다. 하지만 늦은 밤 시간을 감안해 칼로리가 높은 고기보다는 야채와 과일을 넣은 디저트용 엠파나다를 추천한다.